'스피릿'을 보고나서의 느낌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시원하다"라고 해야할까? 영화의 시작은 브라이언 아담스의 파워넘치는 노래와 함께 독수리가 그랜드 캐년을 날으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 도입부분은 '스피릿'전체의 성격을 잘말해주고 있는데 정말 멋있고 가슴이 탁 트이는 것처럼 시원하다고 할 수 있다. 드림웍스가 올 여름을 노리고 무려 5년동안 준비한 영화가 바로 '스피릿'이다. 영화의 주무대가 되는 미서부지역은 실제 모습그대로인데 실제로 그랜드캐년을 찍어서 무려 9개월동안 오프닝씬을 위해서 작업을 했다고 한다. 정말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넓은 초원을 담기 위해서 시네마스코프 방식을 채택했는데 실제 극장의 양옆의 스크린까지 꽉찬는 매우 스펙터클한 화면을 볼 수 있다. 또한 '스피릿'에서는 역대 애니메이션중 최고의 기술이 결합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은 트래디지털이라고 이름지어졌다고 한다. 최근에 개봉하는 애니메이션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컴퓨터로 작업한 풀 3D이기 때문에 부드럽고 섬세한 맛이 떨어지는데 '스피릿' 은 수작업과 컴퓨터 그래픽이 결합이 되었기 때문에 영화내내 아주 부드럽고 정감어린 화면을 만날수 있다. 그런데 놀라운것은 어느 부분이 2D이고 3D인지 구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자연스러웠다는 것이다. 영화내내 정말 놀라웠다. 또한 기존의 애니메이션들이 동물들을 의인화 시켰던반면 '스피릿'에는 정말 말이 말의 역할을 맡았다. 말은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 동작과 실제 말소리로 감정을 전달하기 위해서 애니메이터들의 노력을 느낄수 있었는데 말 한마디 없이도 '스피릿'의 감정을 알아내는데 어렵지 않았다. 애니메이터들은 실제 말 조련센터에서 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정말 많은 공을 들인 애니메이션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맷 데이먼의 목소리도 '스피릿'의 강인한 의지를 나타내는데 아주 적절한 선택이었다고 생각되고 한스짐머와 브라이언 아담스의 음악은 정말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의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된다. 정말 상황에 너무 잘 어울리는 음악은 감동을 배가시켜 주었다. 영화내내 '스피릿'의 강인한 의지는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보너스로 비록 애니메이션으로이지만 미국의 실제 가장 아름다운곳도 관광을 할 수 있었다. '스피릿'은 현재 애니메이션의 기술이 어디까지 왔는가를 잘 보여주면서도 예전의 수작업 기법도 병행하여 부드럽고 친근한 느낌을 준다. 영화가 끝나고 '스피릿'의 강인한 의지에 감동을 하고 마치 시원한 바람이 불고 지나가는 듯한 느낌이 가슴에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