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나라촌평 : 10년이라는 시간동안, 가장 긴 호러 시리즈 영화였던 '여고괴담'..
현재 영화계를 이끌어가고 있는 배우들의 등용문이었던,
이번에 새로운 시리즈가 새로운 배우들과 함께 나왔다..
어떤 새로운 공포를 선사할까라는 기대를 남기면서 말이다..
이 영화는 '여고괴담'의 전작들이 가지고 있었던 몇 몇 장면들이,
교묘하게 재포장되어 제작된 영화인 듯 하다..
영화 속에서 보여진 여고생들간의 우정을 넘어선 사랑은,
'여고괴담 II ; 메멘토 모리'에서 다루어진 내용이었으며,,
여고생들간의 순위에 대한 암묵적인 질투심에서 빚어진 참극은,
'여고괴담 III ; 여우계단'에서 보여졌던 내용이었다..
그리고 원인이 분명하지 않은 영화 속의 사건들의 원인을,
하나씩 짚어가다가 반전을 등장시키는 구성은,,
이미 '여고괴담 IV ; 목소리'에서 나왔던 것이었다..
이미 이렇게 관객들이 보여졌던 장면들이 재등장했기에,,
이 영화는 별로 무섭지 않았으며, 쉽게 예상도 가능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등장인물들이 느끼는 공포에 공감할 수 없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말하면, 이 영화는..
대체적으로 여고생이 주인공인 영화에서 다루었던,
동성간의 판단을 넘어선 우정이나 서로간에 대한 질투가,,
약간의 외피만 바꾼 채 고스란히 스크린에서 반복된 듯 했다..
그래서 아무래도 관객들에게는 공포가 전해질 수 없었던 것 같다..
관객이 이미 어느 장면에서 귀신이 등장할지 짐작할 수 있었다면,,
영화를 보는 과정에서 공포를 느끼기는 어렵지 않겠는가?
그리고 이제 더 이상 관객들은,
한을 품은 '주온'의 사다코류의 피 흘리는 귀신이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 친구를 배신하고 그에 대한 벌을 받는 인물에,,
더 이상은 공포를 느끼지 않는다..
도리어 식상하게만 느낄 뿐이다..
다만, 이 영화는 그 사실을 잠시 망각했던 것 같다..
시리즈의 특징을 계속 이어가듯,
영화에서 등장한 배우들은 모두가 신인 배우들이었는데,
열심히 노력했을 그녀들에게 정말 혹평 아닌 혹평을 해보자면,,
정말 누구나 할 수 있는 연기를 누구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미 '여고괴담'의 전작들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 받아 스타가 된 다른 여러 배우들에 비하면,,
이 영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각인될 수 있을 배우는 보이지 않았다..
다만, 고등학생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성숙했던,,
몇 분의 여성분들만 보였을 뿐이랄까?
그래서 영화를 보면서 공감되지 않았다..
미국의 슬래셔 무비의 주인공들도 아닌데,
주인공들이 그리 꽃단장할 필요는 솔직히 없지 않았을까?
도리어, 정말 쌩얼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그런 자연스러움이 더 미덕이었을게다..
..
그래서 정말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였다..
'여고괴담 IV ; 목소리'가 김옥빈과 같은 여배우의 등장과 별도로,
시리즈 영화로써 한계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해 본다면,,
이번의 영화는 더 아쉬움을 많이 남기는 영화다..
마치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환자가,
결국 어레스트가 나서 생명력을 잃어가는 것과 같이,,
'여고괴담' 시리즈도,
이제는 조금씩 생명력을 잃어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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