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일본 영화 특유의 그 좋게 말해 잔잔함, 나쁘게 말해 지루함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 영화도 어느 정도 내가 생각하는 일본 특유의 스타일이었다.
처음 보기 시작했을 때 앞부분이 지루해서 그냥 안 볼까, 했다가 마땅히 따로 할 일도 없어서
그냥 계속 보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감동적이었다.
친구가 이 영화를 dvd까지 살 만큼 좋아했었는데 보고나니 왜 샀는지 어느 정도 알 것
같기도 했다.
마지막의 생각지도 못했던 약간의 반전은 참신했다.
내용면에서도 꽤 감동적이었지만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
무엇보다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은 바로 지하철을 기다리면서 남자 옷 주머니에
여자가 손을 넣는 부분인데 정말이지 너무 예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일본 영화는 별로 취향에 안 맞다고 생각했었는데 나름 편견을 깨준 영화였다.
딱 포스터에서 느껴지는 색채 만큼 따뜻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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