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겨울에 미국과 프랑스에서 개봉된 이 영화는 무려 2년반이나 지나 7월 9일에 한국에서 개봉된다.
사실 개봉 당시에도, 얼핏 보기로는 별로 끌리지않는 어린이용 애니메이션 같았고,
무려 뤽 베송 감독의 프랑스 작품이라 더더욱 그랬다.
제작비 8600만불, 그 중에서 절반정도인 4600만불을 자국 프랑스에서만 벌어들였고,
미국에서는 1500만불 정도의 흥행성적을 올렸다. 그래도 총 1억1300만달러에 가까운 전세계 흥행성적!
주연은 영화의 실사연기와 3D목소리 연기를 모두 맡은 '어거스트 러쉬'의 프레디 하이모어,
그 외 3D 애니메이션 부분의 목소리 출연은 마돈나, 로버트 드니로, 데이빗 보위, 스눕 독, 지미 펠론 등
무려 어마어마한 캐스팅으로 채웠다.
그래도 애들 애니메이션으로 생각되어서 기대를 낮추고 봤는데, 솔직히 '기대 이상'이었다~!!!
대단히 만족한 부분은, 실사와 3D애니메이션의 거부감없고 자연스러운 조화부분이었다.
이 영화가 2006년작이고 프랑스에서 제작되었다는 걸 생각하면,
2007년에 나온 실사와 2D애니메이션의 결합이었던 디즈니의 '마법에 걸린 사랑' 등과
비교해도 월등히 뛰어난 수준이었다.
드라마는 실사 부분에서 배우들의 연기로 이끌어가고,
후반부의 다이나믹하고 어드벤쳐틱한 부분은 3D애니메이션으로 맘껏 표현해낸 것이다.
특히 3D애니메이션으로 나오는 캐릭터들은 인간과 애니캐릭터의 경계점을 애매모호하게 할만큼
매력적으로 표현해내었다. 표정이나 귀여운 행동들 하나하나를 말이다.
< 아더와 미니모이의 포스터의 변천. 2009년 7월, 2008년 1월 17일, 2006년 겨울.
포스터의 문구를 자세히 보면 원래 이 영화가 개봉을 언제 하려고 했는지,
그리고 얼마나 미뤄져왔는지를 알 수 있다.
현재 여름방학에 맞춰 개봉하는 것이 꽤 좋다고 생각된다.(겨울보단 여름)
그리고 포스터도 과거개봉예정시에는 외국판처럼
3D애니메이션이라는 것만을 강조해 저 캐릭터들로만 내세웠는데
솔직히 본인도 처음에 저 포스터만 보곤 맘에 안 들었다.
딱 봐도 할리우드꺼가 아닌 프랑스꺼라는 느낌이 들고,
왠지 캐릭터들이 안 귀여워서?
그런데 실제로 보면 훨씬 귀엽고 색채들이 이쁘다.
결과적으로 실사와 3D애니메이션의 결합이라는 것을 알리고,
'프레디 하이모어'를 내세우며,
환타지를 좋아하는 우리나라 관객들 코드에 맞게
그런 분위기를 한껏 살린 현재 포스터가 역시 가장 좋다고 생각된다.>
내용은 단순하기 그지없어 아이들용에 가깝지만,
우리 발밑에서 사는 그들의 이야기가 환타지적으로 펼쳐지는 것이 꽤 맘에 들었다.
주인공 아더역을 맡은 프레디 하이모어가 캡 귀엽고, 그가 미니모이 세계로 들어가면서
3D애니의 캐릭터로 변신하면서부터는 실사와 애니의 경계마저 자연스럽게 오고간다.
처음에는 왠 뒤늦게 개봉에, 아직 2,3부작도 없는데 '제1탄'을 달고 개봉이래~했다.
미국이나 어디에서도 1탄이라는 부제를 붙인적이 없기에.
그런데 지금 자료를 살펴보니, 2탄은 '아더와 말타자드의 복수'로 2009년 겨울 해외개봉예정이고,
3탄은 '아더와 두 세계의 전쟁'으로 내년 2010년 제작개봉예정,
우리나라는 그것에 맞춰 개봉과 부제를 붙인 것이다.
영화를 보고나면 금방 2편이 보고싶어지고,
그들이 다시 뜨는 보름달까지의 만남을 기다리기엔 너무 멀게만 느껴졌다.
어른이 본인부터가 말이다. ㅎㅎ~
기대이상의 만족감과 재미를 준 환타지어드벤쳐물 '아더와 미니모이'.
시끄럽기만 하고 왠만큼 잘 만들어진 애니가 아니면 이제는 좀 질린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에서 벗어나,
간만에 깨끗하고 시원한 청량음료를 마신듯한 산뜻한 재미와 기분을 느낀 영화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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