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에는 너도나도 연락을 해오는 날이 있는가 하면,
아무도 날 찾아주지 않는 날이 있다.
물론 그런날이 더 많지만-_-;그게 유독 가슴에 사무치는 날도 있는데 그게 바로 어제였다.
월급이 나왔고, 나는 무엇이든 하고 싶었는데 아무도 날 만나주지 않았기 때문에..
(이 좁디좁은 인간관계의 단점은 바로 이런것)
평소 생각했던대로 혼자 조조 영화를 보러가기로 결정!
보고 싶은 영화는 많았지만~ 특히나 영화 프로그램의 네타 가득한 소개에서부터 날 사로잡았던
나의 판타스틱 데뷔작- 원제 son of RamboW를 선택했다.
감독이 일부러 이전부터 연기하지 않았던 아이들을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했으며,
람보의 이름에 걸린 권한 문제로(-_-;) 부득이하게 W를 하나 더 붙일 수 밖에 없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오는ㅋㅋ
사랑스러운 아가님들이 앞줄 반대편에서 시끄럽게 재잘거렸던 걸 제외하면,
앞뒤 양옆으로 아무도 없었던 편안한 상황에서 즐겁게 관람할 수 있었다. 시간도 무려 9시50분..(조조맞니?)
저 두 꼬마가 우연히 복도에서 마주쳐 의형제까지 맺으며 얼토당토 않은 영화를 만들어가는 이야기.
한없이 귀엽고 깜찍하고 발칙하다가도, 평범하고도 은근하게 감동의 물결을 일으켜서 웃다가 울다가.
마지막에는 결국 정말 막 웃으면서 울어버렸다. 아무도 날 안보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난감했어..
미운 사람 하나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행복할 수 있는 영화여서 참 기분이 좋았다.
이런 영화가 정말 좋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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