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영, 정려원 주연의 김씨표류기
얼마전 친구가 표가 생겼는데 보러 갈수가 없다며 제가 대신 보러 갔었죠.
김씨표류기란 제목부터가 별로 기대감이 안생기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아무기대 안하고 그냥 갔었죠.
그런데. 이럴 수가..~!!ㅎㅎ 생각외로 너무너무 재미있더라구요.
정재영이 밤섬에서 표류하며 삶을 살아내는 이야기와
또 그를 망원경으로 지켜보며 일촌을 맺고 싶어하는 대인 기피증의 정려원도..
평범하면서도 평범하지 않은 일상을 참 재밌게
잘 풍자하고 있더라구요.
특히 빚에 쪼달려 사느니 차라리 밤섬에서
내 집을 마련한다는 발상이 참말로 기발하게 느껴졌구요.
대인 기피증이 있는 정려원이 정재영과 일촌을 맺으면서 그 증상을 치료가 되는 것도 작은 감동을 줬답니다.
솔직히 그렇고 저런 스토리 보단,
평범하지 않은 설정에서 정재영과 정려원이 어떻게 알게되고 어떻게 사는가의 방식이 참으로 날 웃게 했죠.
그들에겐 일상적인 우스꽝스러운 포즈가 웃기고
그들에겐 필사적인 삶을 위한 투지가 웃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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