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이런 류의 로맨틱코미디가 보고 싶을 때가 있다.
미국의 도시를 배경으로, 예쁜 남녀 한쌍이 나와, 티격태격 그러나 결국엔 사랑엔 골인.
그 결과는 뻔히 알아도, 과정이 재밌기에 보고,
또는, 그 분위기를 밝게 즐기고 싶어서 보고.
뭐, 이런저런 이유로 많은 로맨틱 코미디가 사랑받고 있는데.
요즘은 발랄하거나 상콤한 로맨틱코미디도 별루 없고,
대작들 사이에서 낑기기 쉽상이다.
그나마, 가장 최근 극장에서 봤던 '쇼퍼홀릭'이 재밌기도 했고 괜찮았다.
좀 지난 작품이지만, '남주기 아까운 그녀'도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봤지만,
영 배우나 규모가 아까운 뻔~한 작품이었다.
원제는 'Made of Honor', '신부들러리'라는 뜻인데,
남자주인공인 '톰 (패트릭 뎀시)'이 오랫동안 친구처럼 지내온 여자절친을 결혼보내면서
그녀의 '신부 들러리'가 된다는 상황.
완전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의 변형판.
암튼, 과정만 재밌으면 된다. 나를 즐거운 기분으로 만들어다오~했지만,
영화는 미드 '그레이 아나토미'에서 점잖은 연기만 해왔던 '패트릭 뎀시'의 열심히인 몸개그 뿐.
여자 주인공인 '미셸 모나한'은 참 이쁘지도 않더라.
영화는 너무 전형성을 띄고 끝까지 또 한번의 전형성을 띄면서
배우들 세워놓은거 빼곤 너무 발로 만든 것 같은 안일함을 보여준 로맨틱 코미디였다.
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 '남주기 아까운 그녀',
한제가 딱 내용하고 맞긴한데, 이젠 '~~~그녀'류의 제목도 지겹다.
원제를 번역하기 어려울 때 쓰는 한제.
아, 영화속 내용중에서 '결혼'은 아무래도 한눈에 반한 상대보단 오랫동안 속을 알아온 사람이
좋다는 거. 어느정돈 동감이다. 결국은 '결혼'은 서로 맞춰가며 살아가야하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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