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이야기 뻔한 결말로 끝나지만 촬영은 잘했다는거..
결말이 너무 신파적인 구성입니다.
보이 A’는 범죄자의 신변을 보호하려고 사용하는 별칭이다. 성범죄자의 신상명세를 공개하는 법이 범죄자의 사생활과 지역주민의 알 권리라는 상충되는 가치 중 후자의 손을 들어준 것과는 완전히 다른 의도에서 사용하는 이름인 셈이다. 제목처럼 <보이 A>는 성인이 된 소년범의 입장에서 풀어가는 영화다. 관객은 영상을 만나기에 앞서 ‘철컹’하고 쇠문이 닫히는 소리를 듣게 되는데, 곧바로 반격이라도 하듯 해사한 잭의 얼굴이 등장한다. 맑고 귀여운, 살인자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 얼굴이다. 보호감찰관이 전해준 운동화 한 켤레에 고마워 어쩔 줄 모르는 그는 14년간 세상과 단절되어 살아왔다. 신체 나이는 24살이지만 인생 나이는 10살에 멈춘 잭에게 ‘에릭’이었던 시간은 지우고 싶은 과거다. 유일한 친구 필립과 함께 소녀를 죽였고, 발이 바닥에 닿지 않는 높다란 피고석에서 형을 선고받았으며, 감옥 안에서 필립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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