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 : 살인마의 탄생.
이제 과학이 많이 발달한 시대라 그런가?
예전엔 못생긴 얼굴때문에, 세상에 복수심에 불타올라
자기를 괴롭히던 사람들을 추억하며 살인하던 살인마였다면
이제는 '싸이코 패스' 라는 단어가 나온다.
이 영화에 나오는 살인마도 같은 맥락으로 가나 했더니
결론은 '싸이코 패스' 란다.
하지만 싸이코 패스라기엔 조금 뭔가 아쉬운 점이 있었다.
아니면 감독의 바람이 가족에게만큼은 조금의 여유가 남아있는,
인정이 있기를 바라서였을까?
오래도록 자기를 봐온 사람은 쉽게 죽이면서
여동생 혹은 엄마에 대해서 만큼은
따뜻하려고 했던 오빠.
하지만 그 마음마저 배신당하자
자기를 오래도록 봐온 의사마저도 쉽게 죽이는 그런 잔인함.
워낙 공포영화가 이유없이 죽인다는 걸 알지만,
이 영화는 나름 이유를 주려다가 만다.
조금은 기대하게 만들었다가
정말 어처구니 없이 배신해버린다.
그래도 이런 영화에 빠져들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여름이 다가오고 있고,
우리는 무차별 살육에 은근히 중독되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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