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김씨표류기-최소비용에 최대효과
효율성.. 세상의 모든 경제활동에는 최소비용으로 최대의 이익을 내는 공통의 목적이 있다. 그러나 예술에는 이런것을 적용하는것이 불손한 생각처럼 보인다. 영화는 예술이지만 또한 산업이다. 얼마나 효율적인지도 중요한 것이다.
[김씨 표류기].. 이 영화는 내가보기에는 최소비용으로 최대효과를 낸 모범적인 사례가 될것 같다. 물론 영화의 작품성이 최고는 아니다. 하지만 들어간 것에비하면 그정도는 용납해줄수 있을것 같다. (얼마가 투자된지는 모르지만... ^ ^)
영화의 이야기는 한 남자 김씨가 한강으로 투신자살을 시도하면서 시작된다. 하지만 그는 죽지않고 한강의 섬, 밤섬으로 떠내려온다. 그리고 그는 그곳에서 생활을 하게 된다. 또한명의 여자 김씨는 은둔형외톨이로서 자기 방안에서만 생활을 한다. 그녀의 망원 카메라에 밤섬의 김씨가 포착되고 그녀는 그를 바라보며 생활에 변화가 생기는데... 자장면을 만들어 먹겠다는 열망으로 삶의 희망을 가지게 된 남자와 그를 보며 방밖의 삶에 관심이 생긴 여인.. 그둘의 표류기는 어느 결말로 흘러가게 될지...
한강 밤섬에서 로빈슨크루소의 삶을 사는 남자와 자신의 방안에서 로빈슨크루소의 삶을 사는 여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씨 표류기]는 현대 사회에서 단절되고 외로운 인간들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서울도시 한강의 조그만 섬 밤섬에 인간이 표류해서 살아간다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그 밤섬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 보여주는 재미있는 장면장면들은 기막힌 아이디어와 재미를 주고 있다.
이 영화의 백미는 우여곡절끝에 남자가 손수 자장면을 만들어서 먹으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다. 자장면을 먹고싶다는 열망에서 자장면을 만들어 먹는다는 설정이 어떻게보면 황당하고 유치하게 보일수도 있지만, 영화는 오히려 감동과 함께 인생의 의미는 의외로 간단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김씨 표류기] 영화를 다 보고 생각해봤다. "돈은 얼마 안들었겠네.." 나오는 출연배우도 아주 적다. 장소역시 밤섬과 어느 아파트 방안이 거의 다다. 어떻게보면 조그만 소품에 불구한 영화이다. 그런데.. 영화는 꽉차고 알찬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지루하고 밋밋한 점은 인정한다. 그렇지만 이런것이 최소비용을 투자해 최대효과를 보는 멋진 모습일 것이다.
돈을 많이 들이는 것에 반대하지 않지만, 효율적으로 써야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될것이다. 그러기위해서는 돈 이외의 것들이 잘 받쳐주어야 할것이다.
출처: StuffStay.com Mr.빈의 영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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