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시사회 당첨이 되어 기쁜 마음으로 극장에 갔습니다. 친구를 꼬셔서 갔는데 영화를 보고나니 같이 간 친구에게 미안하더라구요.
영화는 처음 장면은 뭔가 있을 것같이 흥미를 끌더군요. 하지만 난투극은 어디선가 본 듯한 장면이더군요. 컴퓨터 게임을 모티브로 하여 영화를 이끌어간다는 아이디어는 좋으나 설날이나 추석에 하는 단막극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람들이 웃는 부분은 많았으나 플롯이 엉성하기에 이야기 전개가 어딘가 어설프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마지막 조직폭력배들이 등장하여 주인공들에게 자신들의 분풀이를 한다는 내용은 과거의 영화들과 비슷하다는 인상을 주었답니다.
박카스를 마시는 형사, 빨간 머리의 철가방, 무식한 도둑 등은 과거 영화에서 많이 등장하던 인물이기에 개성적인 인물이 없어 아쉬웠습니다. 단편 영화를 많이 만들었던 감독의 영화라 기대를 많이 하고 봐서 그런지 실망도 크군요. 머릿속이 복잡하신 분들 아무생각 없이 영화를 보신다면 좋은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