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웃겨야 한다. 그리고, 새로워야 한다" 는 명제를 앞에 두고 만든 영화같다. 도둑과 형사라는 대립되는 구도가 한두번 등장한건 아니지만 이 영화에서는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냈다. 어린시절 비디오 게임으로 만난 주인공들이, 훔치고 막는 컴터게임으로 경쟁하는 사이가 된것. 도둑집안에 태어난 컴퓨터 천재와 형사 집안에서 태어난 게임 천재. 두 주인공은 그렇게 다른듯 닮아 있다. 두사람의 사랑게임도 그 컴터게임과 같이 서로 뚫으려 하고, 막으려 하는게 반복된다. 얼핏 보기엔 철지난 조폭 코미디 같기도 하고, 로미오와 줄리엣류의 사랑얘기 같기도 하지만. "그게 머 문제가 되랴.관객이 정신없이 웃으면 그만이지." 라고 말하는 거 같다. 영화 한편 보면서, 울고 웃고, 감동하고 다 하고 싶다면 모를까 답답하고 짜증나서 그냥 웃고 싶은 사람도 있는 법이니까. 한달 내내 한번도 안웃었던 사람이라도 아무 생각 없이 웃을 수 있는 영화이다. 출연진 얼굴만 봐도 웃음이 절로 나오니까. 코믹영화로서는 합격점을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