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질주 (The Fast and The Furious)' 1편이 나온지도 벌써 8년이나 지났다.
1편이 2001년이 나오고 2편이 2003년에, 3편(외전격)이 2006년에 그 사이에 꼬박꼬박 나와서
쏠쏠하게 흥행수입을 챙겨주었으니, 이만큼 효자작품도 없다.
그렇게 스타배우가 필요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폴 워커와 빈 디젤이라는 걸출한 두 배우를 탄생시켜주었으며
남자들의 마지막 로망인 화려한 '카'들이 오히려 주인공인 speed한 액션우정영화.
이번 '오리지널'에선 말 그대로 초반부부터 '붕붕~' 아니 '윙윙~'인가?
글로는 표현못하는 자동차들의 굉장한 배기음과 함께 손에 땀을 쥐고, 가슴을 쿵쾅거리게 하는
도로액션을 펼쳐준다. 그게 아주 화끈하고 쿵쾅거려서 "아~ 돌아왔구나!"하는 기분이 제대로 들게끔 해준다.
거기다가 1편의 네 명의 주역, 빈 디젤, 폴 워커, 미셸 로드리게즈, 조다나 브류스터가
고대로 돌아와서 그 '오리지널'의 맛을 더 느끼게 해주면서, 카액션과 '우정'을 다룬 스토리는
더 강해져서 그 감칠맛을 최고조로 달하게 만들었다.
이 외에도 터널액션, 3편의 시내 드리프트 경주를 좀 섞은듯한 초반 시내드리프트경주 액션씬 등
가슴을 두근거리게하고 심장을 멎게할 카레이싱장면들이 이 영화에 즐비해있다.
미셸 로드리게즈가 '복수'라는 스토리상, 초반밖에 안 나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한 이미지를 남겼고,
빈 디젤과 폴 워커는 그 간의 흥행부진을 씻어내듯이 오래간만에 제자리로 돌아온듯한 연기를 펼쳤다.
1편에서 눈에 띄는 미모를 선보였던 조다나 브류스터도 여전히 한 미모했고.
암튼 이런저런 배우들과 시리즈의 연작을 거쳐 돌아온 이번 '더 오리지널'은 대만족이었다.
간만에 시원한 액션을 본 것도 좋았고, 경찰과 범죄자 사이의 있을 수 없는 '우정', '갱스터', '마약범죄'등을
두루 갖춘 이런 끈적끈적하고 뜨거운 사랑과 우정이야기도 간만에 좋았다.
말 그대로 '오리지널'인데도, '베이직'한데도 느낌은 더 더 화끈하게 강해져서 돌아온 기분이었다.
아무리 지금 '엑스맨 탄생 : 울버린'의 프린트본과 같이 유출되어 인터넷상에 떠돌고 있는 다운로드판이라도,
'분노의 질주 : 더 오리지널'처럼 극장에서 봐야 '진국'으로 제 맛인 영화들이 있다.
큰 화면, 빵빵한 자동차의 배기소리, 고화질의 영상. 그 맛을 극장에서 못 느낀다면 아쉬울 뿐!
영화의 촬영을 위해 무려 250대에 가까운 고급차들을 박살냈다는 얘기를 들으면, 역시 이래서 영화가 때깔좋게 잘 나왔구나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