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질주:오리지널은 기본적으로 돔(빈디젤)의 애인인 레티(미셸로드리게즈)가 살해당하면서 일어나는 일종의 복수극을 펼치고 있고,그렇게 메인 캐릭터를 없애야하는 고통의 댓가로 얻은것은 스토리상의 일관성이다. 오리지널멤버로 돌아온 분노의 질주 : 오리지널은 그래서 가장 분노의 질주답다- 어색했던 이 한글제목이 4편에 와서야 맞아들어가게 될지 상상이나 했을런지. 선견지명이 있을지도-
사실 분노의질주:오리지널에서 주인공들이 펼치는 레이싱을 제외한 나머지를 가지고 영화를 판단하는건 좀 우스운 일이다. 이 영화는 철저하게 마초적인 튜닝카 레이싱의 향연만을 갖고 평가를 해야한다는 거다. 거기다 말도 좀 되면 더 좋을테지만.큰 욕심은 내지 말길 권하는바다.
영화는 시작부터 유조차를 탈취하는 이미 첫 예고편으로 공개가 되었던 장면으로 시작되는데, 아무리 예고편을 많이 봤다고 하더라도 이 오프닝은 정확하게 극장용이라 굉장한 재미를 선사하고 영화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전 관객들을 예열시키기에 충분했다. 대단하지 않지만, 흥미롭다라는 말이 어울린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분노의질주:오리지널는 앞에서 말한것처럼 오리지널멤버인 돔(빈디젤)과 브라이언(폴워커)의 끝내주는 레이싱으로 영화를 풀어간다. 이둘의 중심에는 앞에서 말한것처럼 레티(미셰로드리게즈)의 죽음이 깔려있기 때문에, 연출력이 떨어지는 감독의 실력을 감안하면 그런대로 영화는 순탄하게 달린다. 굳이 흠을 잡자면 자동차가 등장하면 아드레날릴이 솟구치는 시속 300킬로지만, 이야기좀 할라치면 바로 저속기어를 넣고 초보운전으로 돌아가는 형국이라. 영화는 들쑥날쑥한 편이다. 하지만, 이 모든것은 끝내주는 레이싱으로 눈감아줄 수 있다. 감독의 능력이 그것밖에 안되는데 어떻게 할 수 도 없다.
그렇게 영화는 나름 일관성있는 목적의식을 갖고 달린다. 이게 기존의 작품과는 조금 다른점이자 곧 영화의 강점이다. 적어도 전작들보다는 생각을 하면서 달린다는 얘기다. 그래서 마지막 장면도용납된다.그래도 된다 싶었다.이 부분은 영화를 보고 판단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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