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소위 리버테리언으로 불리는 정치성향을 갖고있다.
자유지상주의자.. 자유를 너무나 소중히 여겨 정부의 간섭.공공정책을 불신하고 혐오한다.
이들은 보통 미국의 보수파들과는 다르다. 종교적 가치를 부정하며 안락사.동성애등에도 관대.
그러나 사실 이것이야말로 미국의 진짜배기 우익.
그들은 자유를 훼손당하면 어떤 정부든 거부한다.
미국의 보수 우익정권이든
유럽식의 사회 복지 정권이든 내 일에 간섭하지 말라는 거다.
자기에게 간섭하려는 어떤 개인도 거부한다.
헐리웃최고의 진보파라고 할수있고 "식코"로 신자유주의에 경고장을
던진 마이클 무어를 총으로 쏴버리겠다고 한 분도 이스트우드.
근데 왜 국내진보파들은 이스트우드를 그렇게 찬양해댈까?
최근 소개된 이스트우드의 영화들이 공통적으로
정부의 부패. 정부에 대항하는 개인을 다룬다는 점에서
필을 받았나보다.
글쎄..마이클 무어를 찬양하던 지식인들이 무어를 사살하겠다고 한분을
찬양하다니.. 참 복잡한 관계.
"더티 하리"야말로 가장 파시즘적인 정서를 가졌다는걸 모르시는지..
각설하고 "그랜 토리노"는 과대평가된 영화다.
"더티 하리"의 추억과 "용서받지 못한자"의 재활용으로 이루어진 영화.
늙은 보안관으로서의 주인공은 분명 매력있지만
독창적인 캐릭터와는 거리가 멀어.
생각외로 많은 서부극들이 흑인.인디언등의 소수민족보호를 다뤄왔다는
걸 국내진보영화인들은 놓쳤다.
몽족가족을 지키기위한 그의 투쟁.
짖궂은 생각이지만 몽족소년이 아닌 다른 비행청소년과 친해졌으면.
아니, 몽족소년이 좀 더 불손한 태도를 보였다면?
내용이 엄청 달라졌을걸?
그리고 "그랜 토리노"의 증정..
참으로 미국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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