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뭐있어? 하는 말이 유행되기도 했지만
정말 인생 살다보면
다 그저 그렇고 그렇게 되고 싶은 것도 갖고 싶은 것도 없고
욕심같은게 없어지는 나이가 있다
바로 노년기 식욕도 없고...잘 보이지도 들리지도 모든 감각에 무뎌지고
몸도 말을 잘 안듣고 아마 그럴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 잊을 수 없는 기억과 눈에 거슬리는 사람들의 태도 멋 모르고
날뛰는 애송이들을 보면 ...
예민함이나 똑똑함 경우바름 불의를 보면 못참는 그 성질들 중 하나도
무뎌지거나 쇠퇴하지는 않는 것 같다
사람이 죽음을 앞두고 서도
평소의 소신이나 호 불호 관념들은 사라지지 않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
예전에 어떤 단편 문학에서 읽은 내용인데 죽으려고 땅을 파고 누웠는데
징그러운 벌레들이 입가로 기어오니까 벌떡 일어나 버렸다는 이야기 처럼
이 분 크린트 이스트우드가 맡은 역...너무너무 공감된다
자신의 모든것을 걸고 모든 걸 제자리에 있어야 할 곳으로 돌려 놓는 정의감
마땅히 그래야 할 일임에도
우리는 울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신의 잘못을 용서하지 않았던 사나이의 정의감은 끝내 녹아 없어지거나 희석되지 않은 채로
끝까지 버티고 있었지만
좋아하지 않았었던 이웃들과 인간적으로 소통되고 그들에게 사랑을 나타내어
온갖 어려움에서 구해주고 소년과 소녀의 미래를 밝혀 주려 살신성인의 정신을 발휘한 갸륵한
마음씨를 지닌 노인의 멋진 선택 눈물겨운 감동 스토리 때문에 슬프지만 훈훈함을 느꼈고
마지막 장면에서 유유히 흐르는 물과 그랜 토리노의 멋진 주행으로 그 노인을 추억하는 내용과 함께
잠긴 노인의 목소리로 흘러나오는 그랜토리노의 가사
너무 멋있고 감동적이었다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는 메시지와 감동 .... 참 좋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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