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300'의 감독인 '잭 스나이더'가 '앨런 무어'의 만화 원작이며 1988년 팬 투표에 의해 수여
되는 SF상인 '휴고상'을 수상, 타임지 선정 1923년 발간된 100대 소설 베스트에 포함 유일한 그
래픽 노블 '왓치맨'을 영화화해 선보인다.
히어로의 세계에서 은퇴한 후, 신분을 감춘 채 왓치맨(감시자/파수꾼)으로서의 활동을 비공식적
으로 계속해오던 히어로 '로어셰크'. 어느 날 과거 함께 활약했던 동료가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
생하자 '로어셰크'는 살인사건 이면에 감춰진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하고, 과거 '왓치맨'의 역할
을 해오던 히어로들을 없애려는 거대한 음모가 있음을 깨닫게 된다.
진정한 초능력을 가진 단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은퇴해서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과거의 히어로
들. '로어셰크'는 한때 동료였던 이들과 다시 접촉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내, 히어로 모두의
과거와 얽혀있는, 모두를 파멸로 몰아갈 수 있는 거대한 음모의 실체를 목격하게 되는데..,
영화를 보는 동안 '이렇게 어려운 히어로물이 다 있어'하고 생각하는 찰나 결말을 보고 역시 애
니 다운 영화란 생각이 들정도로 그리 중요하지도 않은 상황과 스토리를 길게 장황하게 늘어 놓
는다. 그 덕분에 좀 지루함감을 느꼈지만 나름대로 히어로물의 소재를 십분 살려 각 히어로 캐릭
터들이 인상에 남는다. 영화내 히어로들은 관객들이 쉽게 응원하기 힘든 캐릭터들 천지이고 복
잡하고 세심한 캐릭터 묘사지만 정의로운 슈퍼 히어로의 활약을 응원하기 위해 극장을 찾은 관
객들에겐 응원할 히어로가 없다. 이유는 싸이코 킬러, 좌절한 중년 남성, 극우주의자, 허무주의
자 들이 히어로로 등장하는 '왓치맨'을 보는 관객들은 영화내내 동질감 느낄 히어로 캐릭터를 못
찾았을 수 있다 아니 영화는 찾기를 바라고 있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왓치맨' 을 예술 영화 같은
관점에서 보는 관객들에게야 정말 흥미로운 캐릭터들이였지만 연인과 함께 가벼운 마음으로 극
장을 찾은 관객들에게는 기분만 찝찝해지는 영웅들과 결말의 향연이 바로 영화 '왓치맨'인것 처
럼 여겨진다. 성인용 매니아를 위한 만화원작의 영화로는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잔인함이 고루 섞
인 액션씬과 농도 깊은 정사씬 그리고 복잡하고 세심한 캐릭터의 묘사, 스토리를 장황하게 늘어
놓는 영화 '왔치맨'를 보고나서 느꼈던대로 성인용 애니 다운 영화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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