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제목만으로, 포스터만으로, 주연배우이름만으로
그닥 끌리지 않은 영화였다.
핸드폰으로 어떤 스릴러가 나오겠냐 싶었다.
하지만 음.. 예상외였다.
물론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내용은 말할 수 없지만
후반에 좀 말도 안되는 상황을 만들기는 했지만 여하튼
난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흘렸다.
우리 시대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우린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든 사람들에게 항상 웃어야 한다.
회사라는 조직체에 있을 때에는.
특히 서비스업에 있을 때는.
아무리 진상이라도.. 아무리 어거지라도..
정말 그들에게 풀 수 없는 분노는 우리 마음에 쌓여 병이 된다.
우리가 미처 깨닫기도 전에.
누가 누굴 탓하랴.
이 제도를?
이 사회를?
정신상태 이상한 그런 사람들을?
무섭다.
우린 어쩌면 우리가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사이코패스가 되어 가는지도 모른다.
난 그게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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