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내면의 이중성을 제대로 드러내 보인 영화.
강자에겐 한없이 약하고 약자에겐 또 한없이 강한 우리의 모습을 그대로 투영시킨다.
"네~고객님~ 네.. 네.." 직업이니깐 먹고 살아야 하니깐 성질 죽이고 친절하게 대하지만 사람에게서 받는 스트레스를 풀지 못하고 가슴속에 쌓아두었을때 그게 어떤 식으로 폭발하는지를 보여준다.
물론 이 영화 속 상황들은 지극히 극단적이다. 당하는 사람이나 가하는 사람이나.. 정말 절정을 달리도록 지독한 사람 둘이 붙어서 누가 이기는지 한번 끝까지 가보자고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왜 저런 상황으로 갈 수 밖에 없었는지 그들의 정신세계를 당췌 이해할수가 없다. 영화를 만들라니깐 캐릭터 설정을 그렇게 해야했겠지만 둘중에 한명만 적당히 넘어갔어도 저렇게까지 되지는 않았을텐데 둘 다 한치의 양보도 없이 되로 주고 말로받는 상황을 되풀이한다.
이런 상황들이 통쾌하다기 보단 살짝 짜증스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