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하고 봤는데..
완전 지루 그 자체.-.- 런타임도 길고
소설(벤자민버튼의 흥미로운 사건)에서는 모티브만 따온듯..
여기에 불만이 있다. 영화는 완벽한 '거꾸로'를 추구하지 못했다는 점.
소설에서는 벤자민이 처음부터 큰 노인의 상태로 나온다. 말도하고.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도 노인의 상태이지만 영화에서는 갓난아이의 몸으로 태어나 노인의 상태인것이다.
어느정도까지는 육체와 정신이 성숙했다가 역행한다.
소설이 가진 문제점을 보안하기 위해서일까?...
소설에서는 어떻게 성인 남자의 몸을 잉태했느냐의 문제부터 언어는 사회적 약속이므로 후천적으로 습득되어야 마땅하지만 선천적으로 알고 있고 여러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는데 반해 영화는 초반부에서는 이런 문제들을 아기 몸이라던가 언어를 배운다던가를 통해 다른 대안을 통해 해결했다. 후반부도 신체나이가 어려짐으로써 기억을 잃고 정신적으로 아이가 되어가는 것을 치매라고 풀어갔다. (치매는 개인적으로 조금 아니다 싶다.)
그러나 이런한 사실을 갖춘 영화에서도 주인공은 신체나이 때문만으로도 가족과 현실과 사랑에 외면당한다.이런 안타까운 사실이 지극히 현실적이란 것에 더욱 안타깝다.
주저리 썼지만 어쨋든 소설을 배제하고서라도 이 영화는 나에게는 죽음을 기다리는 침상의 여주인공처럼 지루하고 무기력했다. 폭풍우 치는 날 임종이 임박한 상황에 호흡의 긴박함이 있을법도 한데 잔잔하기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