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제목만 들으면 무언가 예술틱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며
왠지 가까이 갈수 없는 듯한 분위기에 그닥 많이 끌리지 않았던 영화..
그치만 친구의 강력한 추천과 많은 네티즌들의 호평으로 관심을 갖게 되었고
마침 우연한 기회로 시사회를 보게 되었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나던 날 남들과 다르게 태어난 벤자민..
정신연령은 아이 그대로이지만 육체는 80세 노인..
금방 죽을거라던 주위의 예상과는 다르게 벤자민은 점점 어려지고..
그러다가 벤자민은 어린 데이자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그는 날마다 젊어지고 그녀는 점점 늙어가는데..
166분이라는 런닝타임이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흥미로운 사건이나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아님에도..
스크린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참 슬픈 일일꺼다.
남들과 다르게 삶을 살아야 한다는 건..
아이가 생겨도 아빠로써 모습을 드러내지도 못한다면..
"아이에게 필요한건 아빠이지, 소꿉친구가 아니야.."
영화 후반부에 늙어서 할머니가 된 데이지가 어린 아이가 된 벤자민을
돌보는 장면이 가장 인상에 남는다..
데이지와 벤자민의 첫만남과 반대의 아이러니한 상황..
오랜 여운이 남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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