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과 다르게 태어난 한 남자의 일생을 그린 영화다.
죽기 직전의 노인의 모습으로 태어나 갓 태어난 아기로 나이를 먹어가는 불행한 남자다.
하지만 벤자민 버튼. 그는 남들과 다른 삶을 비관하지 않고 주어진 현실을 받아들이고 긍정적으로 살아간다.
점점 나이가 들수록 젊어지고 머리숱이 늘어가고, 주름이 없어지고...
만약 모든 사람이 다 벤자민 버튼처럼 일생을 살아간다면 점점 젊어지는 것도 어떻게 보면 괜찮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영화를 보며 내 생각이 짧았단 걸 알았다. 그렇게 되면 너무나 끔찍하고 가슴 아프게도 나이를 먹어가면서 지난 날을 추억할 수 없게 된다.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살고 있는 아기부터 노인까지의 삶을 뒤집어서 보고 있으려니 인생이라는 게 큰 의미로 다가왔다.
전반적으로 잔잔하고 차분한 느낌이고 긴 상영시간으로 지루하게 느낄 수 있겠지만 영화속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괜찮은 영화였다. 누구나 한번쯤 볼만한 그리고 봤으면 하는 그런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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