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감독의 전작,<어린신부>역시 나는 좋게 평가하고싶지 않았었다.
말도 안되는 오버성이 짙은 스토리에 문근영,김래원 이라는 배우에 엎혀가는 영화같았다.
그들이 아니면 존재할수도 살아남지도 못할 그런 뭐 같은 영화.
그리고 이영화는 우연히 보게되었다.순전히 의도치 않게;;
하도 최악최악이라는 소리를 많이들어대니 의도치는 않았지만 '그래,어느정도길래...'라는 생각으로 보게 되었달까.
시작하는 장면(제니?가 자전거를 타고 등장하는 장면)부터 싼티가 줄줄 흘러서 최악에 근접한 영화라는타이틀이 벌써부터 들어맞는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작은 물론이고 영화가끝나는 동안 인상을 펼수가 없었다.
아니,이게뭐야....
이건 단지 내가 앞에 말했던 '싼티'의 문제가 아니였다.
일단 이영화의 소재는 중학생의 임신문제를 소재로 하고있다.
덕분에 영화는 15세관람가인데 불구하고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끼친다고 영화프로는 물론 공중파에서 광고도 못하게 한걸로 알고있다.
이들은 영화를 홍보할때 배우들 자신 주변에도 중학교때 임신한 친구가 있었네 어쨋네 하면서 이 말도안되게 위험한 상황을 보편화하려는 모습을 보여줬다.참 껄끄럽더군..;
그렇다 확실히 위험한 소재이다.그리고 동시에 상당히 자극적이며,좋은쪽이든 나쁜쪽이든 관객들의 관심을 끌기 충분한 소재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 위험하고 자극적인 소재에 대해 반감을 표했고.주로 이 소재자체에 대해 손가락질을 했다.
그러나 이 영화의문제는 결코 소재만의 문제가 아니다.
되려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던 중학생 임신에 대한 소재는 반감을 표하기보다는 용감하다고 말해줄수 있는 소재일지도 모른다.
(감독인터뷰를 보니 용기있따고 하긴 뭐하지만;;;왜15세 임신이냐 물었더니,관심을 끌기위해 그랬다고 한다;;)
그러나 이영화의 지울수없는 문제는 영화의 만듦새이다.
영화는 이 발칙한 부부를 예쁘게 포장하기에 바쁘고,콧방귀끼기도 힘들고 어느나라 유머인지 구분하기도 힘든 가볍고 유치한 유머들로 영화를 매꾸고있다.
나름대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어린신부>역시 이영화와 다를게 없다고 본다.
그리고 <어린신부>의 흥행대박으로 포부만 커진 감독은 이런 문제작을 전작과같이 유치한 유머들을 예쁜포장지로 가리려 노력해봤지만.
관객들은 두번 속지않았고.문근영의 귀염과 김래원의 능글스러움이 영화의 오롯한 매력이었던 영화였는데.
<제니주노>에는 전작처럼 배우들의 햇살마저 없다.
그러니 영화는 완패!이다.
개인적으로는 이영화에 나온 여자주연배우와 같은 학교에 다녔었는데;
이 배우,이영화 이야기 꺼내는것을 상당히 꺼려했었다.
챙피했나 보드라;;배우가 챙피하게 생각하는 작품이라..말 다한것 아닌가.
누구와 어떻게 누가 보든.낯뜨겁게 챙피한 작품임에 틀림없다.
소재보다 만듦새가 더 문제있는 다신 보고 싶지 않은 모양새의 문제작!이었다.
우리,필름낭비 시간낭비 이런거 하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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