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나이를 먹어감에 있어서도 나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삼국지'
오우삼 감독의 지휘하에 그 막을 올렸고 이번에 사람들의 가슴속으로 한걸음 더 다가 간듯 싶다.
일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롯데시네마로 형님과 함께 달렸다^^*
2부작으로 만들어진 적벽대전은 1부 '거대한 전쟁의 시작' 의 많은 논란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남아 2부 '최후의 결전' 으로 중국영화 최대관객동원이라는 기염을 토해 내었다.
1부에서 사람들이 많이 지루해 했듯이 2부 도입부역시 좀 지루하게 시작되는데,
영화란 감독이 영화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기에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이것 저것들을 보여주는건 어쩔수 없음이라 여겨진다.
영화는 꽤 잘 만들어졌다. 특히 전쟁신은 지금까지 보아왔던 다수의 영화중 최고라 꼽을 정도로
스펙터클하게 구현 되었고, CG와 현실의 적절한 조화는 과연 그것이 CG인지 현실인지 구별이
되지 않을정도로 디테일하고 화려하게 구현되었으며 중국만이 할 수 있는 인해전술은-_-;;
정말 리얼함 그 자체라고 말 할 수 밖에 없다. 이건 CG로는 따라 갈 수 없는 중국만의 강점이 아닐까??
이번 2부작 삼국지의 장점과 단점을 한가지씩 말하자면,
단점은 사람들이 그렇게 열광해 마지 않는 나관중의 '삼국연의'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작품이 아니라는 것 이다.
스토리라인이 상당히 다르다 특히 제갈량과 주유의 갈등관계라던지 인물들의 역할 등,
아마도 사람들은 제갈량의 동남풍, 황계의 고육지계, 방통의 연환계 등등을 기대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이점에 있어서 실제 관객평에서도 많이들 아쉬워 하는 부분들이 보인다.
허나 오우삼 감독은 삼국지 자체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그렇게 한 것 같지만 오히려
소교와 조조의 만남, 극의 마지막 오와 촉의 연합군이 조조를 놓아줌에 있어 사실상 뜬금 없는 휴머니즘??속에
사실상 대중들이 원하는 리얼리티를 많이 망쳤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차라리 삼국지에 소설성을 열광하는 사람들을 위해든 소설적 요소 조금더 가미하였다면 오히려
관객들의 호응을 더욱 더 끌어내지 않았을가 싶다.
관객과의 소통이 원할한 영화가 좋은 영화라고 생각하기에^^*
장점은 역설적이기도 하겠지만 소설성을 많이 배제하였기에 소설에 열광하는 사람 외의 사람들에게
더욱더 밀접히 다가갈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보인다. 조조의 100만을 -> 약 수십만으로 줄이고
손권 3만 유비 2만정도로 정사에 기반하여 실질적인 수치로 가져왔다.
또한 소설적 요소인 위에서 언급한 동남풍, 고육지계, 연환계, 관우의 화용도 등등
이러한 소설적 요소를 애초에 배제시키면서 오히려 휴머니즘을 배제하고도
더욱더 리얼리티를 느끼게 함과 동시에 전쟁 그 자체의 참혹함과 고통들을 삼국지의 적벽대전을 통해
관객에게 전달 하였다.
이러한 점은 유덕화 주연의 '용의 부활' 에서 이인항 감독이 관객에게 주려고 하던 것인데,
'용의 부활' 에서 크게 어필하지 못한것이 이번 영화에서 조금더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은
2부작으로 나누어진 조금더 디테일한 사건전개와 개연성의 설명으로 인한
관객의 이해도를 높임으로써 자연히 그런 참상들을 무의식중 느낄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2부작으로 인한 양날의 검과 같은 비용적 측변과 시간적인 노력이라는 소모적인 측면을
작품의 완성도를 높임으로 인해 깔끔이 씻어 낸 것 같다.
이번 오우삼 감독의 적벽대전은 그가 어렸을 때 부터 꿈꿔왔던 영화 이었던 만큼!!!
정말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 하여 만든 영화인 만큼!!!
그 결과물도 결코 나쁘지 않을 정도로 만들어진듯 싶다.
개인적으로 오나라에 대하여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써 주유의 이미지를 높여준것에
대하여 감사하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