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원작소설의 리뷰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만큼 참 흥미로운 내요이라는 생각을 잠시나마 했던 차에
날아온 프레스블로그에 시사회 신청 메일..이것저것 생각치 않고
바로 신청버튼을 눌렀습니다..그 후 이 영화에 대해서 찾아봤죠
<에일리언 3>,<세븐>,<파이트 클럽>,<패닉 룸>등을 감독한 데이비드 핀처
와 더이상 말이 필요없는 배우인 브래드 피트와 케이트 블란쳇
거기에다 요즘 한 연기하시는 틸다 스윈튼
정말 막강한 배우들이 포진해있더군요..
그간 핀처감독의 영화스타일로 과연 어떤 영화가 될까?
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영화를 보고나니 애절함이 묻어나오는
참으로 슬픈 멜로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병원침대에 누워 얼마 남지 않은 삶은 남겨둔 어머니에게
이 한 일기장을 읽어주면서 스토리는 시작됩니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나는 날 벤자민 버튼(브래드 피트)이 태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벤자민을 낳다가 어머니는 죽게되고 남편인 토마스(제이슨 플레밍)에게
아이를 부탁한다는 말을 남기게 되지만 노인의 얼굴을 하고 있는 벤자민을
괴물로 생각한 토마스는 한 집앞에 벤자민을 놓고 오게 됩니다..
다행히도 벤자민은 퀴니(타라지 P.헨슨)라는 마음씨 좋은 집주인에게 거둬져
아들로 자라게 됩니다..얼마 안 가 죽을 아이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벤자민은 조금씩 조금씩 젊어져갑니다..
벤자민은 요양원의 할머니 할아버지의 친구가 되어 지내다
한 할머니의 손녀인 데이지와 만나게 되고 차츰 차츰 데이지에게 마음을 빼앗기게 됩니다
그러던중 불임이던 퀴리의 임신으로 인해 벤자민은 요양원을 떠나 예인선을 타고 여러곳을 다니게 됩니다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던중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고 벤자민은 전쟁에 참여합니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동료들을 잃고 훨씬 젊어져서 고향으로 돌아온 벤자민은
다시 데이지를 만나게 되고..이야기는 이제 두 사람간의 사랑이야기가 계속됩니다..
이 영화에 대해 말을 하자면
그만큼 이 영화에 빠져들게 된다는 얘기입니다..처음에는 거꾸로 가는 시계를 만드는 장인의
이야기를 해줌으로써 앞으로의 이야기에 대해 암시를 해주고
긴 러닝타임에 지루해질수 있음을 알고 있다는 듯이
이때다 싶을 때마다 웃음이 내재되어 있는 영화입니다.
166분이라는 엄청난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가는 줄 모르게 하는 매력이 있는 영화입니다.
그런만큼 벤자민의 사랑이야기는 너무나 안타깝습니다..데이지를 너무나 사랑하지만
데이지와 딸 캐롤라인을 위해 자신이 떠나야 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말없이 떠나야 했던 벤자민, 정말 슬프고 슬픈 영화였습니다..
마지막에는 점차 아이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치매로 인해 사랑하는 데이지의 모습도 알아보지 못하고
결국 아기의 모습으로 돌아가 사랑하는 데이지의 품안에서 영원히 잠들어 버린 벤자민..
좋은 영화인 것만에는 틀림없습니다..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도 있고
진정한 사랑이란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수도 있는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