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하거나 화창한날엔 꺼내보는 센과치히로와 하울의 움직이는 성 그리고 마녀배달부 키키에 비해
많이 단순해지고 수채화같기도 색연필로 그린 그림 같기도 한 포뇨는
언뜻 지루하고 루즈해 질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처음엔 이게 뭔가... 전작들을 생각해 봤을때 뭔가 성의 없어 보이기도 했던 첫 이미지는
너무 단것만 먹은 내 입맛에 문제가 있었구나 싶었다
자극적이고 확실해 보이는 뭐든지 결단을 내어버리는... 점점 어른의 껍질을 뒤집어쓰고 있는 내게
미야자키 하야오는 좀더 순수해 지라구
단것만 짠것만 매운것만 먹으면 속이 새까매져버린다고...
보들보들 부드러운 포뇨를 보내줬나보다
이해하고 납득하는게 아니라
보는 내내 그저 보고 느끼고 행복해 할 수있는 시간을 내어준 것 이다
행복한 인어공주 이야기...
동화지만 너무 슬프고 아팠던 인어공주 이야기...
고맙습니다
행복한 인어공주를 만들어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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