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프랑스 치하의 사이공을 배경으로
황녀의 신분으로 운명의 기구함에 맞섰던 한 소녀의 삶과 식민지 베트남의 열정과 혁명. 그 격동의 역사를 큰 스케일로 그린 작품이다.
베트남 쪽 배우는 현란하기만 한 잘생기고, 오버하는 홍콩이나 대만 배우들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 이 영화 자체도 심리 묘사가 아주 탁월하고, 까미유 또한 무덤덤해보이는 표정과 연기가 아주 일품이다.
러닝타임이 2시간 20여분 남짓으로 매우 길고, 사람에 따라 자칫 지루하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 혼란스런 격동의 시대, 한 소녀의 선택이 혁명의 도화선이 되어 독립의 산 역사로 남게되었다는 스토리는 꽤 리얼리티도 있고, 꿈결같은 하롱베이의 정경만으로도 더 이상의 말이 필요없는, 매우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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