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 서대문역 드림시네마(구 화양극장) (지하철역 8번출구로 나가시면 바로 왼쪽에 있습니다)
일시 : 11월 24일 21시
요리사로 일하고 있는 재문 + 미용실을 운영하는 부인 지숙 + 재문의 둘도 없는 친구 예준
만삭 아내보다 친구를 더 챙기는 재문과 재문에게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는 이들의 우정에 대해 지숙은 약간 서운하면서도 형제처럼 자신들을 위해주는 예준에게 고마워한다.
예준이 지어준 이름인 '민중혁명' 줄여서 아들 민혁을 얻은 재문.
파리 미용박람회에 가기 위해 지숙이 외국으로 몇일 간사이 예준은 재문의 집을 찾고 두사람이 슬슬 취해갈쯤 예준은 큰 실수를 저지른다.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친구의 실수를 덮어버림으로써 자기 자신과 가족에 대한 책임을 외면한 채 감옥으로 가는 재문, 역시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면죄부를 얻고 부끄러운 침묵을 택한 예준.
아이가 죽고, 재문은 아이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때문에 또 예준을 위해 지숙을 버린다.
예준은 옆에서 지숙을 지켜보면서 사람의 감정을 키우고....
예준은 재문을 속여 지숙을 만나지 못하게 하고 지숙과 같이 미국으로 떠나려 한다.
그리고 이제는 자신이 사랑하게된 예준이 아이를 죽인 범인임을 알게 된 지숙.
지숙은 예준을 불러들여 불에 태워 죽이려고 하지만 마음대로 되지않는다.
결국엔 승자도 패자도 없다.
영화 마지막 장면엔 처음에 보여줬던 것처럼 지숙이 자그마한 미용실에서 손님의 머리를 깎아주고 있다. 재문은 그 허름한 지숙의 미용실 앞마당을 쓸고있고 카메라는 다시 임신한 지숙의 만삭이 된 배를 보여준다.
변한게 있다면 이들의 표정이 시체처럼 딱딱하게 굳어있다는 것.
신혼부부 시절의 생기있는 표정을 잃었다는 것뿐.
인생은 그렇게 돌고 돈다. 삶은 계속된다.
그 속에서 답을 찾으려고 아등바등 대는 우리들에게 들려주는 한마디.
슬프면서도 무미건조하면서도 관조적인 어찌 보면 인간의 모든 것을 함축하고 있는것 같은 한마디...
Life goes on...
세상은 변해가고 있으면서도 어제와 같이 계속되고 있다.
p.s : 위 리뷰는 동일한 제목과 동일한 내용으로 네이버 리뷰에도 올렸음을 밝힙니다.
영화 보실분들 즐거운 관람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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