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와 일본이 문화적 교류를 시작하기 전 영화 매니아 사이에서 엄청나게 인기를 몰던 영화가 바로 '러브레터'입니다. 정식으로 수입은 안되었지만 대학교 축제 때 상영을 하기도 했고 해적판으로 VTR 을 빌려 보았을 정도로 인기를 누렸었습니다.
이와이 슌지의 이 작품은 일본 영화에 감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명작이고 이후로도 4월 이야기등이 연이어 관객들에게 일본 영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기에 충분햇습니다.
연공을 보기 전 저에게도 '러브 레터'만큼은 아니더라도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 만큼의 기대는 하게 하는 제목과 내용이었습니다.
물론 보는 사람에 관점에 따라 재미있고 감동적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아련한 첫사랑에 대한 애틋함과 가슴저리는 이별을 담고 있어 일본 영화 특유에 감수성과 잘 맞아 떨어질 수 있었고 일본에서도 성공을 거두었다는 자막이 있었기에 기대하고 극장으로 갔습니다.
그러나 시작부터... 일요일 저녁 10시 time에 저만 앉아서 보았습니다. 정말 저를 위한 영화 상영이었습니다. 평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이 벌어졌죠.
주인공인 남녀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입니다.
첫인상은 좋지 못했지만 핸드폰 통화를 계기로 겉모습과는 다른 따듯한 면에 끌린 그들은 풋 사랑을 키우게 되지만 갑작스런 임신으로 그들은 중요한 고비를 맞게 되면서 벌어지는 갈등과 또 다른 이별을 맞게 되며 영화는 전개 됩니다.
주인공들은 모두 미남 미녀이고 연기도 매우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여 주인공은 사랑할 때의 행복함과 이별 할 때의 감정 변화를 잘 표현해서 몰입할 수 있도록 했고 주변인들도 주인공들의 연기에 힘을 실어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에 안타까운 점은 첫 사랑이자 풋 사랑에 임신을 다루면서도 죽음을 병행시켜 나가면서 자칫 신파로 몰고 가는 인상이 강하게 남게 됩니다.
첫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아파할 즈음 또 다시 찾아온 두번 쨰 사랑을 힘겹게 받아 들이지만 첫 사랑 남자가 다시 중요한 인물로 대두 되는 갈등 양상이 하얀 연기처럼 하늘로 날아가 버리듯이 가슴에 머물지를 못하더군요.
그래도 이 영화는 제 평생 기억에 남을 영화입니다. 저만을 위한 상영을 해 준 영화이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