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의 이름이자 영화의 타이틀인 '맥스 페인'의 영어스펠링은 'MAX PAYNE'이지만, 원작인 게임에서부터 설정된 '처자식이 살해당한 이'의 최고의 복수극...이란 내용을 보면, 역시 '극한의 고통(MAX PAIN)'을 지니면서 살아가는 그를 본따 만든 이름이자 제목임을 확실히 알수 있다.
하지만, 영화는 원작의 명성만큼은 조금 못 따라가는듯 하다.이 영화에서 높게 쳐줄만한 부분은, 역시 '게임'의 영상을 살린듯한 잿빛 영상의 도시와 지옥의 신세계를 보는듯한 '맥스 페인'의 눈에 비친 환각씬 등이다.
(사실, 이 영화의 홍보에서 내세우고 있는 '블릿타임'액션은 생각보단 크게 대단치 않았다;)
CG와 분위기, 영상등은 '액션영화의 영상미학 추구'라 할 정도로 볼만했지만, 문제는 역시 스토리 혹은 내용을 이끌어가는 구성이 관객들에게 그리 어필하지 못한듯 했다.
특히, 초중반의 내용전개는 관객들을 흡입력있게 이끌만한 내용도 아니었음에도, 늘어진 채로 진행한 느낌이 컸다. 관객들은 이 부분에서 많이 지루해 한듯.
그리고, 예고편에서 눈에 띄일만한 장면이었던 '날개달린 악마'가 나오는 내용도, 사실 영화를 보면 약간 속았다는 느낌이 든다. 뭔가 다차원적인 심오한 세계관을 다룬듯한 얘기같았는데, 보고나면 결국 지극히 현실적인 스토리다.
<영화장면장면은, 정말 인상적인 만화컷처럼 멋있다.>
결론은, 역시 관객들이 재밌어하고 다수가 즐길만한 영화는 아니다.라는 점. 관객들이 보고 즐길만한 부분은 매우 극소수고, 내용이 재밌거나하지도 않다. 감독이 스피디하게 관객을 이끌만한 구성으로 만들지도 못했다.
그냥 유명원작인 게임을 영화적으로 옮겨냈을 뿐이다. 보고 즐기는 '액션미학'의 쾌감도 1시간 반을 버티긴 힘들다. (사실 액션장면이라도 기억에 남을만큼 많았으면...했다. 액션도 그리 많지않다.)
다만, 비어있는 액션영화가 아닌, 심오한 분위기와 복수심을 가진 '맥스 페인'의 영화인지라 뭔가 암울한 기운이 감도는 영화이긴 했다.
맥스 페인의 2편이 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도 하는데 (1편의 내용이 1편에서 끝날정도로 깔끔하게 다 정리되지않은 부분이 있다. 감독은 할 얘기가 아직도 많다고.), 생각보다 미국흥행도 썩 뛰어나지않았고, 마크 월버그의 작품선택에 대한 말도 많으니, 과연 어떻게 될까 싶다.
* 최근 '007 퀀텀 오브 솔리스'에서 보이쉬한 본드걸로 나온 '올가 쿠릴렌코'는 이 영화에선 잠깐 나오지만, 007때보다 훨씬 더 매력적인 인상을 남긴다. 본드걸이 안 아쉬울 정도로. 또한, '버티칼 리미트' 이후 보기 힘들었던 남자배우 '크리스 오도넬'과 이 영화에서 영화배우로 나선 유명힙합가수 '루다 크리스', 미드 '프리즌 브레이크'의 '수크레'가 간만에 인상적인 악역으로 나오는등 이런저런 캐스팅적인 면에선 꽤 화려했던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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