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큰>
이 영화를 맨 처음 접했을 때 전직 특수 요원의 아버지가 주인공이라길래 아 뭐야 또 전직 요원.. 그렇고 그런 뻔할 뻔자의 킬링타임 영화 또 탄생한 줄 알았다. 역시 언제 툭 튀어 나올지 모르는 흙속의 진주같은 영화들을 위해 방심하면 안된다. 영화 주연배우를 보고, 장르를 보고, 감독을 보고, 포스터를 보고, 예고편을 보고, 시노십스를 보고.. 역시 첫인상만 보고 결정하면 안되는건 사람이나 영화나 마찬가지인듯 하다.
스타워즈, 배트맨 등에서 봐왔던 리암니슨이 주인공으로 나온 <테이큰>. 파리로 여행간 딸아이를 납치한 악당들을 전직 특수 요원인 아버지가 단숨에 추격하여 딸을 찾고 복수를 이루는 간단한 스토리의 영화이다. 하지만 뤽베송 특유의 깔끔하고 스피디한 액션과 리암니슨의 냉정하고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따뜻한 부정을 느낄수 있는 연기가 결합하여 멋진 영화가 하나 탄생했다. 특히 리암니슨의 그 묵직한 중저음의 목소리도 멋진..
리암 니슨이 딸의 납치 위기 소식을 전화로 들으면서 그 어떤 상황보다도 침착하고 냉정하게 대응하는 장면은 정말 압권이다. 차분한 목소리로 딸아이를 진정시키고 어떻게 행동할지 대처해야할 상황들을 지시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프로페셔널 간지가 좔좔 흘러내린다. '이제 너는 곧 납치당하게 될거야..' 라고 말하는 이 상황에서 딸이 납치 당하게 될것이라는 걸 알면서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버지의 마음을 생각하니 정말 애처롭고 안타까운 순간이었다. 마치 안전불감증에 걸린듯 딸의 자유를 구속하는 간섭심한 아버지로 오해받고 전부인에게 무시당하면서 그렇게까지 여행을 말리고 결국엔 허락하면서 안전을 신신당부했었는데.. 끔직한 일이 벌어지다니..
하지만 이때부터 96시간안에 펼쳐지는 아버지의 추격과 복수는 통쾌하고 멋지고 대단했다. 수 많은 악당들과의 대면에서도 절도있는 액션과 냉철한 판단력, 전략으로 차근차근 추격을 해나가는 모습이 기가막힌 영화였다. 결국 영화는 반전없이 아버지의 확실한 복수를 끝으로 딸을 찾아내어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뭔가 반전 영화인줄 생각하고 봤는데 그래도 뭐 반전이 없었어도 만족감에는 전혀 상관 없었다.
그 무엇도 막을 수 없는 무적의 아버지의 통쾌한 추격과 복수를 다룬 <테이큰>. 오랜만에 깔끔한 액션과 긴장감으로 이루어진 아버지의 정을 느낄수 있었던 액션영화였다. 상대를 잘못골라도 한참 잘못고른.. 악당들.. 그러게 나쁜짓을 왜햐. ㄲㄲ 그녀의 아버지는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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