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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라는 보석 상점 앞에서 빵과 커피를 티파니에서 아침을
yongtlr 2008-10-22 오후 9:12:25 1423   [0]

  필자가 중학교 시절 토요명화(주말의 명화던가 ㅡ,.ㅡ;;)에서
오드리 헵번의 영화 '로마의 휴일'을 참 재미있게 시청하다가
늦은 시각까지 안자고 티비를 본다고 야단을 맞는 바람에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체 자야만 했던 아련한 기억이 납니다.

  아직 로마의 휴일을 완벽히 봤었는지 기억나진 않지만, 어쨌든
그때의 상큼한 미소가 아름답던 오드리 햅번의 영화입니다.
(요즘 티비에서 영화의 오프닝 장면을 패러디한 핸드폰 광고가 나오네요^^)

  태어나기 이전의 영화들을 요즘들어 자주 보고 있는데,
처음에 티파니의 아침이란 제목을 들었을 때는, 티파니라는 어느
해변 섬에서 산뜻한 커플들이 아침식사를 하는 행복하게 시작해서
행복하게 끝나는 영화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첫 장면은 티파니라는
보석상점 앞에서 아침을 먹고 있는 오드리 햅번을 보는 순간,
"아! 이거 였구나 ㅋ"
물론 오프닝 신에서의 제목의 상황을 연출한 것이 하나의
유희적 표현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보다는 홀리(오드리 햅번)라는
인물을 표현해주는 압축된 이미지 같은 것이었다.

  공주의 이미지를 가진 홀리는 자신이 하고 싶은데로 하는
한마디로 요약하면 된장녀(^^;;)라고 할 수 있다. 파티를 즐기고
새벽에 집으로 돌아오며, 분장실과 택시비로 많은 돈을 소비하는,
홀리에게 노력이란 단어는 안드로메다로 보낸지 오래고,
어떻게든 아름다운 자신을 무기삼아 부유한 삶은 꿈꾸지만,
결국에는 그것이 헛된 꿈임을 깨닫게 된다.

  비슷한 처지에 있던 폴(조지 페파드)는 홀리를 만나면서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 그 동안 먼지만 쌓이고 있던 타이프라이터를
보고 홀리가 리본잉크를 사준 다음부터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스스로 돈도 벌고, 폴에게 돈을 주던 여자와도 헤어진다. 홀리를
만나면서 사랑하게 되고, 더 긍정적으로 살아가기 시작한다.

  둘은 엽기적인 행각을 벌이면서 데이트도 하고 재미 있게 행동 하지만,
홀리의 행동에는 변함이 없고, 폴이 자신을 좋아한다고 고백해도
여전히 돈 많은 남자를 만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이런 홀리의 노력들이 물거품이 되고, 설상가상으로 그의 돈줄까지
없어졌어도 행동에는 변함이 없다. 폴이 홀리를 혼내고 떠나려 하자,
뭔가를 깨달은 홀리는 폴을 따라간다. 

  철부지 아가씨와 그 아가씨를 사랑하는 아저씨의 알콩달콩한
식상한 내러티브를 가지고 있지만, 당대의 섹스심볼인 오드리햅본의
우하한 모습과 로맨스라는 행복한 주제는 보는 이로 즐겁게 한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나 "섹스 앤더 시티" 처럼 당시의 홀리를
동경하는 아가씨들과 그런 아가씨들을 애처롭게 바롸보는 아저씨들이
있었음은 자명한 일일것이다.

p.s 사운드 트랙 중에 Moon river가 여기 사용됬었네요. 정말 좋아요 ^^
      특히 창에 기대 기타를 치며 Moon river를 부르는 오드리 햅번의
      모습을 본다면 어떤 남자라도 사랑에 빠질 것이다....

원문(본인) : http://npys.tistory.com/entry/티파니에서-아침을Breakfast-at-Tiffanys-1961


(총 0명 참여)
shelby8318
나는 중학교때 자막없이 봤는데.... 원어로 나오는 거   
2008-10-2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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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에서 아침을(1961, Breakfast at Tiffan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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