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히 지루한 영화였다.
몰입하지 못하는 영화는 실패한것이다.실패한 영화는 몰입할수없다!
모던 보이.
고등학교시절인가 문학수업때 들었던 "마르크스보이"의 느낌을 주는 단어.
마르크스보이가 사회주의에 공감한다고 착각하는 소년들을 비꼬는 것이라면
모던보이는 40년대첨단문명을 달린다는 소년들을 비꼬는 얘기아닐까?
해명은 친일파의 아들로서 낭만의 화신을 자처하는 청년.
사실 그 낭만의 묘사부터 마음에 안들어. 당시의 특권층이 일반조선처녀들에게
환호를 받는다는 게 이해가 안가.미디어가 발달한 시대도 아닌데.
그리고 그청년이 난실이라는 무희에게 푹 빠진다. 뭐 반할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뒤로 드러나는 음모는?
해명은 낭만의 이름뒤로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온실속 화초일뿐이다.
그런 그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음모를 보라.해명이가 어찌 감당하라고..
어설픈 독립군과
애매한 일본검사.
답답한 조선독립의 명분과
무작위로 광포하기만 한 조선총독부.
스토리는 뒤죽박죽이고 현실성은 찾아볼길없다.
<원스 어 폰 어 타임>의 귀여움이 그립다.
춘자는 난실보다 오히려 더 그럴듯한 명분으로 살아간다.
<색. 계>의 끈적한 유혹을 기대하지마라.
김혜수의 댄스실력은 좋아도 유혹까지는 아니다.
포인트를 찾기 어려운 영화. 정지우감독이 연출의 혼란을 일으킨듯.
이걸 강조하는게 낫지 않을까? 아니 어쩌면 저것이.. 이런식으로 말이다.
<해피엔드>의 정사씬이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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