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의 인생 속에서 목표를 가지고 가는 많은 것들이 사실은 그 진정한 세계에 들어가지 못함을 말한다. 잠도 제대로 못자면서 틀에 박힌 하기도 싫은 공부를 수십년동안 하지만, 정말 자신이 자유롭고 만족하는 그런 세계에 들어가지 못하고 겉에서만 맴돌며 힘겨워하고 만족하지도 못하고 괴로워하는 바로 현대인들의 자화상인 것이다. 그렇다고 그런 것들이 다 필요없다는 그런 것이 아니다. 결국 인간이 열심히 땀을 흘리며 추구하는 것은 틀에 박힌 그런 자동화된 기계처럼 그런 방식이 아니라, 진정 그 세계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기대어 자기도 하고, 숨쉬며 느끼기도 하고, 뒹굴며 웃기도 하고, 그리고 자연스럽게 표현하며 그 세계 속으로 한걸음씩 들어가는... 욕심과 억척이 아니라, 그 세계에 들어가서 실컷 놀면서 그 놀이를 몸에 베게 하는 그런 것이다. 그냥 머리 속에 집어넣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느끼며 사는 것이다. 자신만의 연주, 자기가 경험하는 바로 그 세계를 표현하는 것이다. 그 속에서 인간은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사람들을 감동시키며 자유로 인도하기도 한다.
피아노의 숲은 그런 것이다. 겉으로만 대하면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는... 하지만, 그 세계에 들어가는 순간 피아노는 소리를 낸다. 그리고 아름다움과 감동을 선사한다. 인간은 겉으로는 감당하기 힘겹다고 허덕대면서도 껍질만 벗기고 살고 있다. 그 세계로 들어가지 못하고 말이다. 이젠 잠깐 걸음을 멈추고 그 세계로... 그 숲으로 가볍게 놀러 가보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