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영화> 시리즈의 각본과 제작등으로 패러디 코미디 영화의
내공을 쌓아 온 듯한 크레이그 매진 감독의 영화로서 하나의
표본을 보여준다. 슬랩스틱 코미디를 내세우는 전형적인 패러디
코미디 영화의 절차를 밟고서 <스파이더맨> 을 비롯한 배트맨등
의 다양한 슈퍼히어로 무비들을 패러디한 영화로서 '드래곤플라이'
라는 패러디 영웅을 등장시킨다. 학교에서 왕따수준에 가까운
릭 리커(드레이크 벨)와 그가 짝사랑하는 질 존슨(사라 팩스톤),
그리고 전형적인 악당 역활로 등장하는 '아워글래스' 루 랜더스
(크리스토퍼 맥도날드)와 패러디 코미디에서 패놓을수 없는
얼굴로 레슬리 닐슨이 릭 리커의 알버트 삼촌 역활을 맡았다.
솔직히 주연배우들의 캐스팅의 경력에 참담한 빨간 줄을 그어줄
획기적인 최악의 코미디 영화가 아닌가 하는 느낌을 표현해 본다.
전형적인 슬랩스틱의 코미디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난잡한
표현과 저질스런 전개는 솔직히 '무서운 영화' 시리즈가 상당히
괜찮았던 영화로 느껴질 정도의 압도적인 영화의 선택에 대한
실망감을 안겨준다. 명작 게임들을 영화화하여 망가트리는 우웨
볼 감독과 비견될 만한 내공수준을 보여준 크레이그 매진 감독
의 능력은 차라리 제작, 각본등 다른 분야에서 그대로 행보를
계속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의구심을 자아낸다. 영화는 <스파이더
맨> 을 중심으로 한 패러디로 정말 유머성이라고는 전혀없는
거부감섞인 슬랩스틱 코미디로서 관객들의 웃음유발을 유도하는
듯 보이지만 우리나라 정서와는 정말 동떨어진 코미디 방식이
아닌가하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아무 생각 없이 보더
라도 끝까지 보기가 상당한 인내심을 요하게 되는 올해의 워스트
영화 베스트로 꼽아보고 싶은 코미디 영화이다. '스릴러와 SF' 라는
장르로 분류될수 있다는데 경악을 금치 못하면서, 이 영화에 대한
느낌을 표하자면 실패를 피할려면 이와 같은 방식의 영화 제작을
피하라는 표본이 되어준다는 것 뿐일 듯 하다. 코미디에도 배우들
의 연기의 몰입성이라는 것이 있는데 정말 형식적인 감정없이 가식
적으로 펼쳐지는 상황들이라는 인식을 강하게 하는 흐름에 영화로서
의 매력을 조금도 찾아볼수 없었고, 억지스럽게 드러내는 저질스런
코미디 장면은 그 거부감을 한층 더 강하게 만들어 주었다. 이러한
코미디 방식을 보여주는 것은 시대에 뒤쳐지는 발상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과 함께 이런 영화가 정식개봉될수 있었다는 사실에 경의를
표하고 싶을 정도, 내용도 뭔가 남길수 있는 것도 없었던 내 생애
최악의 영화 목록 중 하나에 남을 영화였다. 절대 비추천하고 싶은
영화, 100% 후회를 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