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다케우치 유코'가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선택하게 된 영화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오가며(오래 전에 봐서 기억이 잘 나진 않지만) 약간은 늘어지고 조금 정신 없었던 영화였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이 영화 속에는 분명 잔잔하고 아름다운 사랑이 있었다. 그것을 느끼게 된 것은 마지막 에필로그 부분.
여자의 입장에서 본 남편의 첫 모습과 계속되는 기억. 그의 곁의 자신은 멀지 않은 미래에 곧 죽게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결국 그를 찾아나서는 여자의 모습은 '사랑'이란 감정의 위대함마저 느끼게 해 준다.
인생에서 꼭 한번 이런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지금 만나러 갑니다'라는 독백과 함께 그녀가 다시 그들의 앞에 나타날 것 같은 기분이다. '사랑'은 때론 기적을 만들어 내기도 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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