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글을 올린다.
작은 영화제 일을 하게 되어 정말 주야 없이 바쁘다.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의 신작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이 개봉했다.
많지 않은 스크린수와 많지 않은 관객들로 여름 블럭버스터 가장자리에 조용히 관객을 기다리고 있었다.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의 대표작 린다린다린다를 비롯해 여러 영화들에서 그의 장기인 청소년들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작고 이쁜 연출에 이번에는 향수와 공기를 불어넣었다고 해야 할까?
한층 더 성숙해 졌고 한층 더 커다란 시야를 느낄 수 있었다.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은 한 소녀의 동선을 쫓아가며 영화는 시작한다.
소녀는 작은 시골마을에 중학생 도시에서 전학온 남자를 만나고 그속에 사랑을 배운다.
그리고 소녀는 고등학생이 된다.
어떻게 보면 이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 속에 영화는 우리가 잠시 잊고 지내던 유년기의 공기와 향수 그리고 그 풋풋한 공기를 조용하게 그려낸다.
잘 한번 생각해 보라... 우리가 어렸을 적 볼에 살작 스치는 산들 바람을... 맞으며 그때의 모습을 기억하는지...
이 영화는 그런 영화이다... 마치 살작 부는 산들 바람처럼 우리 속에 잊고 있던... 그 시절의 공기를... 조금이나마 기억하게 하는영화... 그리고 우리는 그렇게... 성장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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