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방금 봤다.
난 좀 슬펐다. 눈물을 흘렸다.
왜냐면 이유도 없이 그들은 사라져야 했으니까.
9/11 테러가 발생할때 나는 아마 고등학생이었던것 같다.
그때 나의 생각은?
영화같다.
멋있다 정도?
누가 죽었는지,
왜 그들이 죽어야 했는지,
누군가는 왜 그들을 살리기 위해 목숨을 바쳐야 했는지.
정말 철없었다.
그리고 아무도 날 계몽해주지 안았다.
왜냐면 내 주위사람들 또한 나와 비슷하거나 아니면 달랐더라도
별 표현은 하지 않고 무덤덤 했을것이다 왜??
다른나라 일이니까.
사람들이, 많이 사람들이, 너무 많은사람들이 감정에 매말라있다.
누군가 고통을 당할때 손을 내미는것이 힘들고,
어느순간 그 손을 받아들이기 힘들어진 지금의 현실은...
점점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브레이크가 망가진 열차처럼 미친듯이 달려가고 있다.
여러 사람들은 말한다.
이 영화가 부시 정부에게 타격을 준 상업성 영화,
좋은 소재를 잡아서 만든 다큐 하나쯤으로,
물론 충분히 그럴수 있고 그런의도가 맞을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표면적 아니, 설사 진실된 의견이라 할지라도,
절때 숨어있는, 베일에 가려진 그들의 희생을 애도하는 감정을 덮을순 없다.
혹자는 돈을 위해 살기도, 명예를 위해 살기도, 혹은 권력을 위해 살기도 한다.
영화속 그들은 생명을 살리기 위해 산다.
생명을 살리기 위해 생명을 잃어야 했던,
그들에게 늦었지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
그리고 아무 이유없이 희생당한 9/11테러의 희생자들에게도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
테러는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정당화 될순 없다.
왜 이유없이 그들의 희생되어야 했는가.
하지만...그렇다고 이라크 전쟁이 정당화 될순 없다.
도대체 이런 목적성 없는 죽음과 죽음,
왜이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깊은 상처를 주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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