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는 자기자신을 내부수리중이라고 표현했다. 겉모습은 그럴듯하지만 내부는 엉망이라 다 개조해야 한다고... 그레이는 자기자신이 이성애자들의 세계에 맞지 않다는걸 느껴왔지만 정확하게 자신의 정체성을 알지 못했던 것이다. 어쩌면 죽을때까지 난 왜이럴까? 라고 생각하면서 사랑한번 못해보고 살았을지도 모른다.
개인의 욕망과 사회의 관습이 부딪힐때 선택은 자신의 몫이다. 인간은 점점 더 많은 자유를 추구하고 있다. 또한 실체를 알 수 없는 사회라는 거대한 벽은 끊임없이 개인을 좌절시킨다. 사회속에서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개인적인 행복을 추구하며 사회적인 성취를 이루면서 조화롭게 살아가야 하는게 인생인거 같다. 지금 이 문제가 그레이에게는 사회에서의 고립을 선언한 것 처럼 외로운 일로 느껴지겠지만 불과 몇 백년전만 해도 계급간의 사랑은 사회적 금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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