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을 찾아서, 1981 이 영화 덕분에 10년이 넘은 영화를 봤다.
하인리히 하러라는 오스트리아 산악인이 어떻게 티벳과 인연을 맺고 세상에 달라이 라마를 이야기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국가와 국가가 어떻게 침략하고, 항복하는가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이 영화의 가장 문제점인 막연한 오리엔탈리즘의 한계를 보이기도
한 영화이기도 하다.
재미난 것은 이 영화의 주인공이 몇해 전에 죽었다는 것이고, 또 한 주인공은 아직도 역마살에 이 나라 저 나라 돌아다니면서 구국활동을 벌린다.
몇해전 우리나라는 이 어르신 오는 것을 반대한다면서 반짝 뉴스에 나오기도 했다.
출처: http://blog.empas.com/rhee475/read.html?a=27496123
정말 역사는 반복되기만 할 뿐인 것 같다.
20년전 광주 이야기와 지금의 서울 이야기가 참 비슷하다.
아니 어쩌면 20년전 광주 이야기와 50년도 더 된 제주 이야기도,
더 오래전 동학 이야기까지도 비슷한게 아닐까싶다.
전체주의의 그 무리 - 대중, 민중, 삼류, 찌질이들 - 는 늘 지배계층의 눈에는 무식하고, 단순하고, 쉽게 흔들리는 별 볼일 없는 무리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들이 없는 사회는 없다는 것이 가장 재미있는 점이다.
이번 서울대 사태를 보면서 몇몇 서울대학생의 입장을 보면서,
그래, 너네들은 충분히 그러고도 남는다 이해한다. 하면서
이 영화에서, '정치란 이런 거야' 하면서 순순히 항복하는 아저씨의 얼굴이 떠오른다.
- 나로서는 최선을 다한 것이다
이리 우기는 것 말이다.
문제는 나도 똑 같은 말을 한다는 것이다.
맹자의 왕도정치 - 플라톤의 철인정치를 꿈꾼다!
그 막연한, 한번도 역사속에 기술되지 않은 그 왕도정치를, 철인정치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