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렉 3 : 시리즈의 벽에 갖힌 영화
기존의 헐리웃 애니메이션 스타일을 떠나 자신 만의 개성 있는 스타일을 창조해낸 애니메이션, 슈렉의 3번째 작품이란 측면에서 본 영화. 과연 이번에는 어떤 모습의 영화로 다가섰는지 궁금했던 작품.
STORY
평온을 되찾은 겁나먼 왕국. 피오나의 아버지 해롤드 왕이 위독해져 슈렉과 피오나가 왕위를 계승해야 하는 엄청난 시련이 닥치고 만다. 하지만 생각에도 없던 일을 하니 하면 할수록 점점 일은 꼬여만 간다. 결국 슈렉은 예전으로 돌아가려 하는데 …
해롤드 왕은 슈렉에게 그를 대신할 왕위 계승자인 아더 왕자를 찾아오면 늪으로 돌아가도 좋다는 타협책을 내놓는다. 슈렉은 동키, 장화 신은 고양이와 함께 아더 왕자를 찾기 위한 머나먼 여정에 나선다. 하지만, 그의 여정은 험난하기만 한데 …
한편, 프린스 챠밍은 자신과 같이 패배해 구석에 밀려나 있던 동화 속 악당을 모아 겁나먼 왕국을 차지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왕국에 남아있는 피오나와 그녀의 친구들이 힘을 합쳐 프린스 챠밍에 맞서지만, 오히려 그들에게 붙잡히는 신세가 되고 만다.
한편 슈렉은 무사히 아더 왕자를 데려오기 애를 쓰지만 일은 더 꼬이기만 한다. 과연 슈렉은 자신의 행복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인가
슈렉의 볼거리
- 여전히 매력적인 슈렉과 그의 친구들
슈렉은 반 디즈니적인 애니메이션이면서도 캐릭터를 내세우고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슈렉과그의 친구들은 저마다 지니고 있는 캐릭터성은 이번에도 변함없이 매력적이다.
이들을 다시 스크린을 통해 볼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영화다.
슈렉의 아쉬움
- 새로움을 보여주지 못하다
슈렉은 매 시리즈마다 새로운 뭔가를 선사해 주었다. 하지만, 적어도 이번에는 그런 재미를 보여주기는 뭔가 모자란 느낌이다. 참신함이 사라지고 시리즈의 정형성만을 그대로 가져오는 모습이 못내 아쉽게 느껴진다.
슈렉을 보고
- 시리즈의 벽에 갖힌 영화, 슈렉
이따금 영화가 시리즈로 갈 때에 있어서 같은 영화지만 영화에 대해 보는 느낌이 사뭇 달라지곤 한다. 슈렉은 일찍이 그가 가져온 고정적인 이미지들이 몇몇 있었다. 이 이미지들은 기존의 헐리웃 애니메이션과는 다른 오직 슈렉이란 시리즈가 지니고 있던 강점이었다.
슈렉이 표방했던 영화적인 재미들을 이번에도 느낄 수 있도록 했으나 정작 보여진 건 슈렉만의 참신함을 보기에는 조금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대신 시리즈로서 장점을 살리는 데 주력한 이번의 선택도 그리 나쁜 것은 아니다. 다만, 기존의 강점을 그대로 주력하는 데 귀 기울인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슈렉 역시 시리즈라는 운명을 벗어나지 못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던 기억으로 기억한다. 그래도 그게 큰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 시리즈 영화는 그 자체로 충분히 즐길만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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