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워치 의 후속편 데이워치.
마치 '오멘' 의 까마귀를 연상시키는 까마귀떼들.
전편에 비해 특수효과 면에서 더욱 보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또한, 전편에서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풀어내며, 궁금증을 하나둘씩 해소해 주고 있는데,
1편에서 예언된 절대적 존재의 등장.
그 존재는 바로 1편에서 안톤이 저주한 자신의 바람난 아내와 자신에게서 태어난 아이다.
아이는, 안톤이 자신의 아버지임을 알지만, 끝내 어둠의 세력으로 넘어가 데이워치 들의 우두머리가 된다.
.... 흠.
시작부터 까마귀 떼들이 보이더라니, 세상을 좌지우지할 절대적 악의 화신.
이거, 딱 '오멘' 이다.
과거 샘닐이 연기했던 '오멘' 의 데미안과는 틀리다.
데미안의 경우는 존재 자체가 범상치 않다.
빈틈이 없고, 절대악이다.
그런 데미안에 비하면, 안톤의 아들은 굉장히 어설퍼 보인다.
물론, 영화속 설정상, 아직 과도기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빈틈이 많겠지만, 데미안과는 상당히 비교가 된다고 하겠다.
(데미안은 생각만해도 섬뜩한 존재인 반면, 안톤의 아들은 굉장히 여리고 덜 성숙한 느낌이다.)
그렇게 미성숙하고 불완전하 존재인 안톤의 아들.
안톤은 아들을 되찾기 위해 동분서주 하지만, 아들은 점점 어둠의 나락으로 빠져들고,
결국, 예언대로 아들의 폭주(다른말로 뭐라 해야할지..)로 세상은 파괴된다.
.....
안톤은 아들 에고르를 되돌릴 수 없다면, 멸망할 세상의 운명을 뒤바꿀 운명의 초크를 이용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운명의 초크를 찾아 나서고, 멸망의 시점에서 운명의 초크를 이용해 안톤이 처음(1편에서) 마녀를 찾아갔던 시간으로 되돌아간다.
거기서, 마녀와의 계약을 맺지 않고 평범한 일상으로 되돌아가는 안톤.
영화는 그렇게 타임워프하며, 영화의 모든 시발점을 원점으로 되돌려 놓은체 마무리를 짓고 있다.
그냥 볼만했던 영화인것 같다.
그다지 신선하다거나(고대 이슬람의 운명의 초크는 좀 독특하긴 했다.), 독특한 소재라고 부추기기엔 다소 부족하지만,
러시아 판타지 영화라는 점과 나름대로 독특한 장면들에서 점수를 줄 수 있고,
까마귀 떼의 등장에서는 '오멘' 을 연상시키고, 마지막 운명의 초크를 이용해 이야기의 원점을 되돌린 부분에서는 '나비효과' 같은 타임워프 영화가 떠오르는 랑데뷰현상을 체험하게 된다.
시도하지 않으면 발전할 수 없다.
질타와 조소가 두려워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결국 영화계의 앞날이 더 어두워질뿐이겠지?
우리 영화계에서도 인기코드, 황금비율 따져가며 코믹 로맨스, 조폭 코믹영화만 만들게 아니라, 좀더 새로운 시도를 해서 먼 장래를 내다보는 노력이 필요할듯 하다.
시놉시스 스크랩----------------------------------
태초부터 시작된 전쟁, 나이트 워치와 데이워치로 평화가 시작된 줄 알았다!
태초에 빛과 어둠이 있었고, 두 세력은 끝없는 전쟁을 벌였다. 빛의 세력은 악의 진영을 감시하는 나이트워치를, 어둠의 세력은 선의 진영을 감시하는 데이워치를 두고 휴전협정을 맺어 세상엔 잠시나마 평화가 찾아온 듯 했다. 그.러.나...
운명을 바꾸지 못한다면, 세상은 멸망된다!
아내의 불륜에 분노한 나머지, 마녀와 계약을 체결해 나이트워치가 된 안톤에겐 데이워치인 아들 에고르가 있다.
그는 세상을 멸망시킬 만큼 강력한 저주의 힘을 지닌 또다른 나이트워치, 스베틀라나와 사랑에 빠졌지만, 그녀의 존재가 아들을 위험하게 할 것이란 걸 알고있다. 안톤이 갈등하는 사이 데이워치가 연이어 살해되는 엄청난 사건이 벌어져 빛과 어둠 사이의 협약이 깨질 위기에 처하고, 자블론을 위시로 한 데이워치 군단의 함정에 빠져 범인으로 몰린 안톤은 협정에 따라 법의 처단을 받아야만 한다.
이는 곧 나이트워치와 데이워치 간의 전쟁을 의미하고, 세상은 멸망될 위기에 놓였다. 안톤은 전쟁을 막기 위해 세상의 운명을 모조리 뒤바꿀 수 있다는 14세기 이슬람의 전설, 운명의 초크를 찾아야만 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