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영화를 구경했다.
거의 매주 한두편의 영화를 감상하던 문화생활이 어느순간인가 뜸해져버렸는데 작정하고 하루시간을 내어 <아이언 맨>을 보러갔다.
볼거리, 시간때우기, 스트레스 해소용 으로는 별 4개를 주고싶다.
어쩌면 이 영화를 2편,3편을 염두에 두고 찍은것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솔직히 액션의 분량이 생각보다 적었다.
좀더 화끈하고 아이언맨에 대적할만한 호적수가 많이 등장해서 현란한 액션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영화 <아이언 맨>의 히어로 시리즈에서의 위치는...
배트맨 비긴즈의 영웅탄생배경 스토리보다 깊이가 얕고
스파이더맨보다 영웅의 고통이 적고
슈퍼맨 리턴즈보다 날것같은 액션이 적다....
배트맨 비긴즈의 영웅탄생 비화는 아이언 맨의 그것보다 훨씬 원죄적이고 태생적이다.
어릴적 부모가 살해당하는 비극을 겪어 폭력과 정의에 대해 고민하고 동굴속 박쥐에 대한 학습된 공포를 극복해 나가는 모습은 영웅의 탄생배경에 걸맞는 스토리였었다.
반면 아이언 맨의 탄생과정은 그다지 철학적이질 않는다.
죽음의 공포로 부터 탈출하기 위해 몸에 철갑을 두르고 자신을 감싸고 악에 대한 분노는 자신이 만든 무기가 생각외의 곳에서 엉뚱한 곳에 사용된다는 배신에서 기인한다.
좀더...
아이언 맨이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폭력의 근본적인 고민을 한다면 좋았을텐데....
그래도 무고한 중동인을 약탈하던 테러범들을 섬멸하는 장면이 있기에 다른 히어로들보단 좀더 세계적인 면이 있다고 말해줄 수 있겠지...
스파이더맨~
너도 미국의 시민말고 세계의 약자들을 위해 한번 싸워주면 안되겠니~?
그러면 좀더 완벽한 히어로가 될텐데....
중동의 사막에선 모래속에 구덩이를 파고 거미줄로 함정을 쳐서 적들을 잡아야하는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