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교통사고후 가까스로 깨어난 사이먼.
그러나, 최근 2년간의 기억이 없다.
낯선 여자가 찾아와서 자기의 부인이라고 한다.
좀처럼 기억이 나지 않는 사이먼에게 이상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잠에서 깰때면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것이다.
과연 어느것이 진실인가?
게다가 충격적인 사실은 형이 죽었다는 것이다.
형과 사이가 그다지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형이 죽다니..
현재로 돌아온 사이먼에게 나타난 자신의 부인이라는 여자는, 사이먼이 의도적으로 형을 죽였다는 얘기를 흘린다.
과연 무엇인 진실인가?
자신이 그랬을리 없다며 부인하는 사이먼은 2년전 똑같은 병원이 입원한 적이 있으며, 그 시점이 형이 죽었다던 그 시기와 비슷하다.
기억나지 않는 과거를 다시 체험하듯, 하나하나 다시 현재처럼 진행되는 과거의 상황.
어쩌면, 과거로 돌아간 시점에서 사이먼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다시 바뀔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만약 자신이 형을 죽였다면 죽이지 않으면, 현재의 형이 죽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는 클레어라는 여자인것 같은데, 막상 자신의 부인이라며 찾아온 여자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어딘가 비밀이 많을것 같은 이상형도 아닌 낯선 여자.
과거로 돌아간 사이먼은, 클레어가 형의 여자였으며, 형의 여자를 사랑하게 된 자신을 발견한다.
클레어 역시 해서는 안될 사랑을 사이먼과 나누게 된것이다.
클레어 문제로 말다툼을 하다가 형을 밀어떨어뜨린 사이먼. 그랬다. 자신이 형을 죽게 만들었던 것이다.
병원에 있던 신입 간호사는 사이먼의 비밀을 눈치채고, 그것을 미끼로 상류사회로 신분상승을 하기 위해 사이먼과 계약결혼을 했던 것이다.
과거로 다시 돌아간 사이먼은, 그런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기 위해 다시 형을 찾아가게 되고, 형이 사고났던 상황을 떠올리며 조심하지만, 결국 형은 또 떨어져버린다.
우연하게 자신이 형을 죽이게 되자 어쩔줄 몰라하다 사고로 위장했음을 알게된 사이먼은 억수같이 내리는 비를 뚫고 병원으로 향한다.
그러나, 빗길에서 사고가 발생하고 결국 사이먼 역시 중퇴에 빠진다.
자신이 죽었다고 생각할 즈음 다시 깨어나는 사이먼.
그렇게 끝나는데, 의문스러운것은 마지막 나레이션이다.
'오늘은 7월 29일이고요 연도는 2002년입니다. 아내의 성함은 애나(그 간호사)이고 밖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케이블씨(사이먼) 당신은 죽었어요'
라는 나레이션.
이게 무슨 뜻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뭘 의미하는 거지?
분명, 아직 과거의 사건에 대해 끝나지 않는 쳇바퀴를 도는듯한 상황인데, '당신은 죽었어요' 라는 표현은 무얼 뜻하는건지..
끝부분이 이해가 가지 않는것을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지루하지 않고, 사이먼의 과거를 뒤쫒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런류의 영화가 꽤 있었는데, 이 영화또한 별 손색없이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최근영화 '더 재킷 (The Jacket, 2005) ' 과 많이 유사한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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