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적인 환경과 그리고 특별한 능력으로 선보였던 기존의 영웅히어로
들 사이로 끼어든 하이테크 슈트의 아이언맨이 마블 코믹스의 만화
캐릭터에서 영화속에서 새롭게 탄생되어 선을 보였다. 존 파브로 감독
아래 세계 최고의 무기업체의 핵심축이 되는 토니 스타크역으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그의 정신적인 지주이자 유일하게 믿을수 있는 단 한
사람인 비서 버지니아 페퍼 포츠역의 기네스 펠트로우의 캐스팅은 영화에
몰입할수 있는 강한 흡입력을 보여주었다. 영웅히어로의 코믹스가 영화화
되면 항상 구설수에 오르는 것은 원작에 비해 떨어진다는 평가의 리스크
이다. 하지만 이 영화, 아이언맨이 완성되는 과정까지는 이제껏 어떤
영웅히어로의 탄생과정보다도 휴머니즘가득한 스토리적 기반이 탄탄하게
감정이입이 들어갈 공간을 만들어주고 있어서 매력적으로 어필하는 장점
을 보여준다. 아버지의 기반아래 천재적인 두뇌로 무기업체를 이끌어가는
스타크는 가족을 잃고 자유분방한 성격을 가진 독특한 인물로 모습을
드러낸다. 바람둥이적 기질과 엉뚱함 뒤에 가족이 없는 외로움을 숨긴
이면의 스타크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신 무기 미사일 계약건을 순조롭게
진행시키고 이동중 게릴라에게 습격을 당하면서 큰 부상을 당하고 그의
몸에 박히 파편이 심장을 파고들지 않도록 생명유지장치처럼 기계를
다는 수술을 거친다. 스타크를 시술하여 생명을 연장시킨 인센(션 터브)
과의 대화와 게릴라로부터 탈출을 위해 하이테크 슈트를 제작하기로
마음먹고 작업을 진행하며 스타크는 자신이 만든 무기의 위험성과
가족없는 자신에게 정작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다. 슈트의
완성단계중 첫번째인 프로토타입의 수트를 완성하고 게릴라군에게서
탈출에 성공하는 스타크는 그 과정에서 자신을 도와주며 탈출을 성공시킨
인센을 잃고 만다. 수트를 만드는 과정과 인센과의 대화를 통해서 철부지
같이 천재적인 두뇌만으로 무기를 만들던 자신에게 회의를 가지고 자신의
잘못을 바로 잡으려는 스타크는 하이테크 슈트를 강화시켜 자신의 실수를
바로 잡으려고 새롭게 태어난다. 스타크의 아버지와 친구이자 가장 강력한
실세인 오베디아 스탠(제프 브리지스)의 염려와 비서인 페퍼 포츠, 그리고
신뢰할만한 친구인 제임스 로드(테렌스 하워드)와의 엇갈림속에서도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 스타크앞에 게릴라 군에게 탈출할때 망가진 슈트가
강화되어 다른 모습으로 완성되 가장 강력한 살상무기로서 세상에 드러날
위기와 대면하게 된다. 자신의 하이테크 슈트로 맞서나가는 과정과 이
캐릭터는 분명히 악당일것 같다는 그대로 따라가는 단순한 스토리 전개속에
서도 가장 반향을 일으키는 것은 맞서서 부딪히면서 스스로 깨닫고 고민하며
노력하는 인간적인 히어로 스타크의 모습에 있다. 적절하게 섞은 유머러스한
부분도 불편하지 않고 한층 흡입력있게 영화를 감상할수 있는 장점으로서
작용을 한다. 두시간의 러닝타임이 길지 않고 짧게 느껴질 정도의 흡입력을
가지게 해준 것은 그런 캐릭터에 몰입되게 만든 배우들의 매력적인 연기력과
과하게 포장되지 않고 적절한 재미와 스토리적 매력을 조화시킨 흐름에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 어떤 면에서 보면 단순하게 보여지는 슈퍼히어로의 짧은
에피소드일수 있지만 그 스토리의 이면에 깔린 휴머니즘적인 스토리의 잔잔한
여운을 느낀다면 결코 평범한 히어로의 이야기가 아님을 느낄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우울한 기분을 날려버리거나 인간적인 히어로의 매력에 빠지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매력적인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