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가리의 사전적인 의미는 옛날, 귀인의 시신을 무덤이 완성할 때까지 임시로 안치해 두던 일, 또는 그 곳을 말한단다.
아이를 잃은 상처를 가지고 있는 마치코는 시골의 한 요양원에서 노인을 보살피게 되고..
33년전 부인 마코를 잃은 치매노인 시게키상을 만나게 되는데...
시게키상과 마치코가 마코의 모가리를 찾으러 모리(숲)로 떠나는 힘든 여정을 그리고 있다.
칸느 수상작이란다.
삶과 죽음에 관한 어려운 주제로 수상한 작품이라 어려울꺼라 생각했다.
왠지 보다가 잠들 수도 있겠다 싶었다.
함께 보러간 동생들에게 내가 만약 잠들거든 감상평을 부탁한다는 말을 남긴 후 입장 ㅋㅋ
푸르름에 눈이 번쩍..
풍경을 보고 와.... 감탄이 절로 나왔다.
처음에는 뭘까... 뭐지?? 풍경이 아름답구나... 하는 생각으로 조금씩 빠져들게 된다.
그러나 멀미나게 하는 촬영기법에는 아름다운 풍경도 두 눈을 감아 버리게 만들고ㅋㅋ
마치코가 극적으로 시게키상!!~~ 부를 때에는 두 눈 번쩍뜨게 만드는....
작품성 있는 영화를 너무 코믹적으로 묘사하는듯 하지만...
영화내내 정말 이러고 봤다.
수박들고 뛰는 시게키상을 보며 노인네가 참 힘도 좋다!! 이런 생각을 하며..
누가 누구를 보호하는걸까.. 이런 생각도 해가며 ㅋㅋ
하지만.. 영화가 끝나고 자막으로 모가리노 모리의 설명이 나온다.
우리나라에는 없는 장례문화를 알고 있을리 없었다.
단지 33년 전에 죽은 마코를 잊지 못해서 찾아다닌다고 생각했다.
허나 마지막에 자막으로 나온 설명을 보고 나니 아... 이런거구나... 이거구나.. 라고 뒤늦게 깨닫게 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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