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기대없이 영화를 봤는데..
이게 왠걸.. 너무 얻은것이 많은..
생각했던것보다.. 너무 괜찮은..
그리고 비록 짧은인생이지만..
잠깐이라도.. 뒤를 돌아본..
뭐랄까.. 이 영화에서는 인생이 느껴진다..
한남자의 인생이..
그동안 일만하며.. 가족들을 위해서..
너무 앞만 보면서 달려왔던..
26년을 회사를 위해서 바쳤던..
그래서 가족에게는 다소 소홀했었던..
그리고 뜻밖에 찾아온 병..
그것도 점점 기억을 잃어버리는..
그렇게 서서히 자신을 잃은채.. 죽어가는..
정말이지.. 만약 내게 이런 병이 생긴다면..!?
어떨까.. 어떻게 해야할까..
소중한.. 가족.. 자신이 알던 사람들..
모든것을.. 하나씩..하나씩.. 잊어가는..
생각만으로도.. 답답하고.. 가슴 아픈..
그리고 이 영화속에서 가장 슬프고..
기억에 남는 장면이 세장면이 있다..
하나는 자신의 외동딸.. 리에 결혼식 장면..
리에가 아빠께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말한뒤.. 꽃다발을 안겨주는데.. 어찌나 가슴아픈지..
또 하나는 26년동안 몸 바쳐 일한 회사를 퇴직한날..
쓸쓸히 회사를 나오는데.. 같이 일한 동료들이 나와서..
꽃다발을 안겨주면서.. 자신의 모습을 찍은..
폴로라이드 사진에.. 자신의 이름을 쓴것을 주면서..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저희를 잊지 말고 기억해주세요..
저희도 부장님을 잊지 않고 기억할께요..
이 말들이 어찌나 가슴이 아픈던지..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마지막 장면이기도 한..
자신을 찾아온 아내를 잊어버린..
그치만 아내에게 한말.." 전 역까지 가는데.. 같이 가실래요..?"
그러면서.. 자신의 이름을 말하고.. 아내의 이름도 물어보고..
그러면서 말없이 걸어가는 부부의 모습..
말하지 않아도 뭔가가 통하는.. 그런듯한 느낌이 들면서..
한편으로는 가슴이 아픈.. 너무 슬픈..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몰라 볼때.. 나를 점점 잊어갈때..
말로 다 표현할수 없는..
그 동안 내 자신에게 너무 소홀했는데..
가족들.. 친구들에게도 말이다..
앞으로.. 나 자신도 챙기고.. 가족..친구들도 챙기며..
가끔씩.. 바쁘게 앞만 보면서 달릴것이 아니라..
옆도 살피며.. 뒤도 돌아보면서.. 그렇게 살자..
이 영화를 통해서.. 그런생각이 번쩍 드는..
슬펐지만.. 여러가지를 느끼게 해준.. 너무 괜찮은 영화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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