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그의 수많은 여인들중 두번째의 왕비였던 앤 볼린의 이야기를 다루었는데 앤의 여동생 메리까지 왕의 여인으로 등장한다. 여성스럽고 부드러운 이미지의 착한 동생 메리...
도도하고 요염하며 야망으로 넘쳐 흐르는 언니 앤... 이렇게 완전 다른 매력의 두 자매간의 "왕의 사랑 얻기" 프로젝트는 자매간의 질투와 미묘한 신경전등으로 흥미진진하게 진행돤다. 조용하고 착하고 온화한 성격으로 왕의 마음을 사로잡는 동생 메리.당차게 왕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어떠한 질문에도 당당하고 재치있게 답변하는 똑똑함과 밀고 당기는 감정 게임으로 왕의 애간장을 녹이는 언니 앤.
그러나..이렇게 팽팽하게 대립되면서 이루고 있던 균형이 극이 진행됨에 따라 앤의 이야기가 주가 되면서 깨어진다...아마도 역사적 사실에 검증되지 않은 허구의 사실을 끝까지 버무려 놓기가 다소 버겁고 무리가 있었나 보다. 그리고 진보된 여성상을 보여주던 앤이 전 왕비를 쫓아내려는 욕망을 드러내는 순간 캐릭터가 다소 구태의연해져 버리는 것도 사실이다. 후반부로 가면서 메리는 들러리로 전락하는 느낌이 들었고...여인의 사랑을 얻기 위해 교황과 등을 돌리고 국교까지 바꾸게 할만큼의 매력을 가진 여인 앤을 한순간에 마녀로 몰아버리는 과정도 헨리 8세의 충동적이고 어른스럽지 못한 행동만큼이나 돌발적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화려한 의상과 건축양식등 풍성한 볼거리를 보여주고... 단 한순간도 지루할 틈이 없을만큼 스피디하고 흥미진진하게 이야기가 진행된다. 무엇보다도 배우의 연기와 매력을 빼놓을 수가 없다...스칼렛 요한슨은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에서의 청순함을 다시 한번 이 영화를 통해 보여준다. 헨리 8세를 연기한 에릭바나의 매력 역시 대단하다. 그리고 나탈리 포트만의 소름돋는 연기...
물론 캐릭터 자체가 워낙 강해서 더욱 그렇게 보이긴 했지만 그녀의 뛰어난 놀라운 연기는 작품 속에서 단연 빛이 난다. 출연작마다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자기만의 독특한 색깔을 보여주는 나탈리포트만은...헐리웃 여배우 가운데 가장 주목할만한 여배우로 손꼽는데 부족함이 없다고 본다.
시대극의 재미와 더불어 호기심을 자극하는 흥미진진한 궁정 치정극.....
이 영화를 선택한다면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 감히 자신할만큼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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