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쉬하고 감각적인 액션의 흐름을 보여주었던 <13구역>
의 피에르 모렐감독의 이번 영화는 스토리에서도 인상적인
부분을 보여준다. 전직이 특수 요원인 브라이언(리암 니슨)
은 국가를 위한 일을 위해 가족을 소홀히하게 된다. 그렇지만
마음은 떨어져 있어도 딸인 킴(매기 그레이스)에 대한 애정은
각별한 상태이지만 5년간 연락한번 없던 브라이언에게 배신감
을 가진 레노어(팜케 얀센)는 재력가인 스튜어트(잰더 버클리)
와 결혼한 상태이다. 전 아내가 된 레노어보다는 친 아버지로서
제 역활을 해주지 못한 탓인지 딸인 킴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브라이언은 딸이 소중히 생각하는 모든 것을 기억하며 딸과
잘해 보려고 딸이 거주하는 집 근처까지 이사하고, 자신의 일까지
포기하며 딸과의 관계개선에 나선다. 브라이언은 직장 동료
들과의 회포를 풀고 팝 디바의 호위 일을 맡게 된다. 가수가
꿈인 딸을 생각하며 조언을 구하는 아버지로서의 브라이언의
모습은 강한 아버지로서의 정을 느낄수 있다. 인간적인 아버지
의 모습과 전직 요원으로서의 냉철하고 잔인한 모습, 브라이언
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유감없이 살펴볼수 있다. 세상물정 모르
는 킴과 전 아내 레노어의 공세에 마음이 불안하기만 한 브라이언
은 킴이 파리로 가는데 필요한 자신의 자필사인을 하게된다.
여기까지 강한 부정애를 드러내는 브라이언의 모습이 킴이
인신매매단에게 납치당하게 되는 사건을 통해 잔인한 특수요원
으로서의 실력행사로 강렬한 액션영화로 탈바꿈하게 된다. 스릴러
적 묘미와 함께 아버지로서 96시간이라는 제한된 시간안에 딸이
휴대폰으로 담긴 단서와 범인의 목소리만으로 사건의 단서를
추적하며 딸을 납치한 일당들에게 분노를 쏟아내는 브라이언의
모습에서 강한 부정애를 살펴볼수 있다. 원인을 제공한 인신매매
단을 격파하는 짜릿한 액션적인 재미와 강한 부정에 바탕한 스토리
적 기반도 영화에 몰입할수 있는 매력을 행사한다. 딸을 찾기
위한 외로운 싸움의 폭력의 강도와 잔인함으로 물든 액션의 강도
가 자연스럽게 수긍되는 느낌의 자연스러움은 영화의 몰입도를
높이면서도 영화 그 자체를 즐기고 빠질수 있는 흐름을 제공한다.
세상의 모든 아버지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한 브라이언의 분노는
브라이언의 직업에서 비롯된 감각적인 액션과의 조합으로 한층
빛을 발한다. 딸과의 상봉에서 그 부분이 한층 극적으로 느껴질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여기서 비롯된 듯했다. 내가 바로 저런 상황
이었다면 저렇게 해서라도 딸을 찾았으리라는 대리만족적인 통쾌함
도 느껴볼수 있었던 균형잡힌 매력적인 영화였다. 브라이언을
연기한 관록있는 연기파 배우 리암 니슨의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
으로 기억에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