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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라의 유머와 여유를 빼고 레슬링의 느끼함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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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콜피온 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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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에 '메가박스'에서 '스콜피온 킹'을 보고왔습니다. 개봉날인
데 사람들이 다 안차더군요...1관이라 크긴 했지만....
'스콜피온 킹'은 '미이라2'에서 떨어져 나온 외전격인 영화입니다. '미
이라2'를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거기에 나온 나쁜 놈 대왕(?)이
스콜피온 킹이었죠..(상체는 사람, 하체는 전갈...아시죠? ^^;) 거기서
보면 스콜피온 킹이 최고의 군대를 이끌던 수장으로 나오는데 그 사람이
그 위치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다룬 영화가 바로 '스콜피온 킹'입니다.
(물론 악마의 군대와 계약을 맺는건 안 나옵니다...아무래도 헐리우드
영화는 영웅중심이기 때문에...)
'스콜피온 킹'은요, '미이라'시리즈의 '스티븐 소머즈'가 아이디어와 각
본을 쓰고 '마스크'와 '이레이져'의 '척 러셀'이 감독을 맡았습니다. 주
연은 물론 '미이라2'의 '더 락'이 맡았고요...
이 영화를 보면 '미이라'시리즈의 컨셉을 그대로 따왔는데요, 영웅 한
명, 희대의 악당 한 명, 영웅의 연인 한 명, 영웅을 도와주는 믿음직한
친구 한 명, 그리고 영웅의 떠벌이 친구 한 명이 주요 등장인물로 영화
의 축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모험보다는 액션위주로 영화를 이끌
고요...사실 이런 영화에 대해 특별히 할 말이 없죠...뭐, 작품성을 바
라고 극장에 간 것도 아니고...하지만 이 영화는 재미조차도 채워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헐리우드의 진부함에 WWF 레슬링의 느끼함을 끌어와
보는데 굉장히 힘들더군요. 뻔히 다 아는 내용을 느끼한 '더 락'의 모습
을 보며 1시간 30분을 보내는 것도 정말 고역입니다. 사라진 줄 알았던
어느 유명한 민족의 특급 킬러로써 복수를 위해 여자를 납치했다가(그
여자는 자신을 납치한 남자에게 바로 빠지죠..ㅡㅡ;) 중간에 스콜피온
(전갈)에 물리는데 그거 가지고 갑자기 스콜피온 킹이란 별명을 얻질 않
나...(마지막에 한번 그렇게 불립니다. 정말 황당하더군요....하여간 갖
다 붙이는건 알아줘야 겠습니다.) 그리고 힘을 합쳐 희대의 악당을 물리
치며 새로운 왕 탄생...하여간 무작정 갖다붙이면서 얘기가 끝나더군
요...이 영화가 컨셉을 '미이라'에서 따왔고, 구조도 거의 같다고는 하
지만 '미이라'시리즈의 특유의 여유로운 액션과 유머는 모조리 빠진채
오로지 액션에만 치중을 하고 있습니다. 영화내내 너무 액션만 나오니까
지루하고 집중이 잘 안되더군요...사실 그렇게 획기적인 액션도 아니기
때문에....아, 레슬링 기술이 많이 나오더군요. 보다가 웃겨 죽는 줄 알
랐습니다.ㅋㅋ
배우들이라고 해봐야 레슬링 하다온 사람에게 큰 걸 바랄 수 있는 상황
도 아니고('더 락'자신은 연기자로서의 자신의 재능과 모습을 발견했다
고 하더군요...영화 내내 온 몸에 기름칠을 하고 나와서 느끼함은 정말
먹고 들어갑니다.), 내용 자체도 그렇게 때문에 논하는게 멍청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쯥, '스콜피온 킹'은 기존의 '미이라'팬이나 새로운 관객들을 실망시키
는데 여지 없이 좋은 영화입니다. 솔직히 아무리 볼 영화가 없어도 이
영화는 피하는게 좋지 않을지...이런 영화는 작품서보다는 물량 공세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재미를 보장해줘야 되는데, 정말 티끌 만큼도 재미
가 없었습니다.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와...저 한씬만으로도 우리나라
영화를 몇 편이나 찍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자꾸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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